스텔란티스는 교통 당국에 조만간 공개…폴스타는 내년 말 예정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태준 의원실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올해 말까지 국내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국산·수입차 브랜드 6곳이 공단에 BMS 정보 제공을 시작하기로 했다.
KG모빌리티는 지난달부터, 포르쉐는 이달부터 정보 제공을 시작했다. 볼보는 다음달부터, 메르세데스-벤츠와 폭스바겐, 아우디는 오는 12월부터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공단에 따르면 현재 정기 검사 대상인 국내 전기 승용차 9만 4959대 중 9만 4629대(99.7%)의 BMS 정보 제공이 완료됐다.
국내에서 누적 1000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한 완성차 브랜드 중 아직 공단에 BMS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곳은 스텔란티스코리아(푸조, 지프 등)와 폴스타코리아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최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를 통해 BMS 정보를 공개했다. 공단에도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폴스타코리아는 국내 출시한 차량의 첫 검사 시기가 도래하는 내년 말 이전에 BMS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BMS는 센서를 통해 전기차의 전류, 전압, 온도 등 여러 요소를 측정한 후 배터리의 충전, 방전 상태와 잔여량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BMS를 통해 전기차 차주에게 이상 징후를 전달하면 사고 예방이 가능하다.
BMS 정보를 공단에 제공하는 브랜드의 차량은 공단이 자체 개발한 전자장치진단기(KADIS)를 통해 공단 소속 검사소와 민간 검사소 등에서 배터리를 점검받을 수 있다. 전기차는 최초 등록 후 4년, 이후로는 2년마다 한 차례씩 정기 종합검사를 받아야 한다.
안태준 의원은 “BMS 자료는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과 화재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며 “수입사들이 적극적으로 BMS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고, 이를 활용해 전기차 화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제도개선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노영현 기자 nog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