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만 회원 보유 네이버 카페에서 진행…회원들 “이미지 실추” “소비자 기만” 부글

당시 주류상회be 매장에서는 싱글톤15년을 9만 8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그즈음 이마트가 동일 제품을 6만 9900원에 판매하고 있었지만 5만 원을 할인 받으면 4만 원대에 구매가 가능한 셈이라 회원들은 주류상회be 측이 앱 출시 기념으로 고객들에게 큰 혜택을 주는 것으로 생각했다.
위스키코냑클럽의 대표인 유 아무개 씨(카페 닉네임 ‘매니저 재키’)도 해당 이벤트 게시물에 “싱글톤15를 3만 5800원에? 앱 구매&리뷰 이벤트 중입니다”라며 “싱글톤15년을 최대 할인 가격 3만 5800원에 득템 가능. 앱 구매 시 5000원 쿠폰 제공, 구매 리뷰 시 5만 원 쿠폰, 100명 추첨. 100명 미만 시 100% 증정”이라고 이벤트에 힘을 싣는 댓글을 달았다.

이벤트 공개 당시 명시돼 있지 않은 조건이 뒤늦게 추가되자 회원들은 당황했다. “농락하는 거냐”, “다시는 쓰지 말아야 겠다”, “본사 대처 때문에 가맹점주들만 곤란해진 거 같다”라는 글이 달리며 카페 운영자에게 이슈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주류상회be는 10월 4일 쿠폰 사용 조건 안내 공지를 카페에 올렸다. 공지는 “주류 거래 질서 확립을 위한 가이드를 받은 바 있으며 쿠폰 및 상품권에 대해 기준에 따른 최소 사용 금액을 설정해 두고 있다. 주류 교환권화 되지 않도록 신경 쓰는 부분이 있어 5만 원 앱 쿠폰의 경우 합산 20만 원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하게 설정했다. 이로 인해 불편을 겪은 점에 대해 사과하며 희망 고객에 대해 9월 내 구매 제품에 대해 환불 처리를 도와주겠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회원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사전에 사용 조건을 명시하지 않은 부분에 대한 언급이나 사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위스키를 오픈한 구매자에 대한 구제도 없었다. 주류 거래 질서 확립 가이드라인이 뭐냐는 질문에도 주류상회be는 답하지 않았다. 오히려 3일 후인 10월 7일 ‘와일트터키 전용잔 각인 이벤트!’라며 새로운 이벤트를 시작해 공분을 샀다.
회원들은 “얼마나 많이 판매한지 모르지만 소탐대실, 이미지 실추가 더 큰 손해인 걸 알아야 한다”, “이러면 각 지점의 점주들만 피해 보게 된다”, “소비자 기만행위를 어쩜 이리도 뻔뻔히 할 수 있는지”라는 글을 연이어 올렸다. 주류상회be 앱 삭제, 회원 탈퇴 인증을 카페에 올리기도 했다.
이후에도 카페에는 “20만 원 이상 사용으로 사전 고지했으면 살 사람이 거의 없었을 것”, “이 카페도 저런 곳 홍보비 받아서 하는 거겠지만 조치를 좀 해줬으면 한다”라는 글이 지속적으로 게시되며 주류상회be에 대한 여론은 악화됐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