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북한 외무상 “MSMT, 불법적이고 비합법적”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2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담화에서 MSMT에 대해 “존재 명분과 목적에 있어 철저히 불법적이고 비합법적”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최 외무상은 “우리에게 있어 미국이 주도하는 대조선제재는 결코 새로운 경험이 아니다”며 “미국과 그에 맹목 추종하는 일부 국가들의 일방적 행태는 국제관계의 근간을 흔들어놓고 세계 안전 환경을 심히 어지럽히는 위협적 존재”라고 말했다.
최 외무상은 “잘못된 관행에는 불가결적인 반응과 상응한 대가가 뒤따르게 돼 있다”며 “만일 미국이 강권과 전횡으로 세계를 움직이려 한다면 (중략) 세계적인 반미연대구도의 출현을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16일 11개국이 모여 발족한 MSMT는 러시아의 임기연장 거부로 활동 종료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 대체 조직이다. 유엔 외부에서 ‘독립기구’ 형태로 활동하지만, 전문가 패널과 마찬가지로 대북제재 결의 위반 의심 상황 등을 조사하고 보고서 등을 펴낼 예정이다.
아울러 최 외무상은 평양 상공 무인기 침투 주장과 관련해 “우리 국가 주권 영역을 침범하고 오늘의 화난을 초래한 한국의 범죄 행위에 대해 상기하면서 이에 대해서도 미국이 응당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며 미국 책임론을 제기했다.
허일권 기자 oneboo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