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반시설 공사비 갈등으로 19일부터 중단
22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의 기반시설 및 조경공사를 맡은 시공사 동남공영, 중앙건설, 장원조경 등 3곳은 지난 19일 공사를 중단했다.
이들 시공사는 조합에 약 320억 원의 공사비 증액을 요청했으나 조합 대의원회가 이를 거부했다. 조합은 자체검증을 통해 공사비 증액분을 170억 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여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시공사들은 지난 19일부터 공사를 중단했다.
오는 11월 27일인 입주예정일까지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은 만큼, 기반시설 공사비 갈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입주 일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불리는 올림픽파크포레온은 1만 2032가구로 구성된 단일 단지 기준 국내 최대 규모 아파트 단지이다. 일반 분양 물량만 4786채에 달한다.
앞서 둔촌주공은 지난 2022년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조합의 설계 변경 요구가 맞물려 시공단의 공사비 증액을 요구했다. 이를 조합이 거부해 공사가 6개월 간 중단된 적이 있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