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금 400g 사파이어 152개 장식…6억 8000만 원에 특별 주문 제작
번쩍이는 황금빛이 인상적인 이 라이터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S.T. 듀퐁’이 홍콩 억만장자 스티븐 헝의 특별 요청에 따라 제작한 제품이다. 주문 당시 헝은 프랑스 역사를 좋아하는 자신의 취향에 따라 “반드시 프랑스 문화와 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지닌 특별한 디자이너와 협력해야 한다”고 못박았었다.
이에 ‘S.T. 듀퐁’이 선택한 디자이너는 루이 13세의 직계 후손이자 유명 디자이너인 타니아 드 부르봉 파르메 공주였다. 80명의 장인들과 공주와 함께 6개월 동안 작업한 결과 세상에 단 하나뿐인 귀한 라이터가 탄생했다. 무엇보다 루이 13세 시대의 르네상스 및 바로크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화려한 왕관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 라이터의 가격은 제작 당시 50만 달러(약 6억 8000만 원)였으며,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비싼 시가 라이터라는 기록을 지니고 있다. 이 라이터가 명품 수집가들에게 큰 인기를 끌자 ‘S.T. 듀퐁’은 최소 31개의 작은 복제품을 만들어 개당 1만 5900달러(약 2000만 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