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 대의원 224명 중 170명 찬성…의협, 비대위 구성 후 새 회장 선출 예정
의협은 10일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임현택 의협 회장 불신임(탄핵)안을 통과했다.
대의원총회는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렸다. 재적 대의원 248명 중 224명이 출석했다.
임 회장 불신임 안건은 찬성 170표, 반대 50표, 기권 4표의 결과를 받아 가결됐다.
의협 정관에 따르면 재적 대의원의 3분의 2 이상이 출석하고, 출석 대의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은 가결된다.
임 회장은 지난 5월 제42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러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막말과 실언을 하며 의협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임 회장은 대의원들에게 장문의 사과 문자를 보내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기도 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도 삭제했다.
그러나 의협 여론은 이미 임 회장 탄핵으로 기울고 있었다. 지난 7~8일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이 임 회장의 탄핵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임 회장 탄핵안이 의결되면서 의협은 정관에 따라 60일 이내에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새로운 의협 회장이 선출되기 전까지는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의협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비대위는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구성된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