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5타점 2홈런 맹활약에 호수비까지
김도영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구장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쿠바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맹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4타수 3안타 5타점 2홈런 2득점. 이날 김도영이 남긴 기록이다.
팀의 8타점 중 5타점을 쓸어담았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KBO리그에 이어 국가대표로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3루수이자 3번 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첫 타석에서 삼진을 기록했다. 이후부터 맹타가 시작됐다.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의 초구를 때려 만루홈런을 만들었다. 이번 대회 자신의 첫 홈런이었다.
5회에도 2루타로 장타를 만들었다. 단타 코스로 보이기도 했으나 쿠바 수비가 잠시의 틈을 주자 이를 놓치지 않고 2루까지 내달렸다. 7회에는 다시 한 번 홈런을 때려냈다. 이 역시 상대 투수의 초구였다.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당초 김도영의 유일한 약점으로 수비가 꼽혔다. 이번 시즌 소속팀 KIA에서도 실책 30개를 기록하며 리그 최다의 불명예를 안았다. 하지만 쿠바 타선을 상대로는 연이어 강습타구를 잡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앞서 대만전에서도 팀을 이끄는 활약을 보인 김도영이다. 팀이 단 3안타로 침묵하는 와중에도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분전했다. 도루로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김도영은 이번 시즌 KBO리그에서 타율 0.347에 안타 189개 홈런 38개로 최고의 타자로 꼽혔다. 도루 40개를 더하며 30-30 클럽에도 가입했다. 팀성적까지 통합우승을 이루며 다가오는 시상식에서 유력한 MVP 주자로 거론된다.
이에 더해 성인 국가대표로서 두 번째로 나서는 국제대회, 이제는 팀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활약까지 선보이고 있다. 아직 프로 3년차, 만 21세의 젊은 선수다. 김도영의 성장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