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 ‘아파트’는 미세스 그린애플 장기 집권 밀어내고 일본 음원사이트 1위 차지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새 앨범 ‘GIANT’가 44만 6002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방탄소년단 진의 솔로 앨범 ‘Happy’가 22만 3938장으로 2위를 기록했다. NCT 유타의 첫 미니앨범 ‘Depth’가 4만 1214장으로 3위에 오르며 K-POP 저력을 입증했다.
특히 차트 1위를 차지한 스트레이 키즈의 ‘GIANT’는 이전 일본 앨범 ‘THE SOUND’의 초동 판매량인 45만 808장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견고한 팬덤을 재확인했다. 이번 앨범은 일본 2집 앨범 ‘신의 탑’(Tower of God) 오프닝 테마 ‘NIGHT’와 엔딩 테마 ‘Falling Up’, 인기 드라마 ‘Re:Revenge -욕망의 끝에서-’의 테마곡 ‘WHY?’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FC(팬클럽) 한정판에는 특별 기악곡 ‘Christmas Love’가 추가되어 총 11곡의 풍성한 트랙리스트를 자랑한다.
스트레이 키즈는 일본 공신력 있는 차트로 알려진 오리콘 차트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11월 19일 발표된 ‘오리콘 주간 앨범 순위’에서 스키즈 최신 앨범 ‘GIANT’가 발매 첫 주 33만 5000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1위로 데뷔했다. 2023년 11월 27일 ‘Raku-STAR’ (ROCK-STAR) 이후 4번째로 1위에 올랐다.
이러한 차트 성과와 함께 스트레이 키즈는 도쿄돔에서도 대기록을 세웠다. 8인조 보이그룹 스키즈는 월드 투어 ‘Stray Kids World Tour <dominATE>’의 일환으로 11월 14일, 16일, 17일 3일간 도쿄돔에서 공연을 개최해 16만 5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스키즈는 “또 이 8명으로 돌아왔습니다!”라는 메시지로 시작된 공연에서 미니앨범 ‘ATE’의 수록곡 ‘MOUNTAINS’를 시작으로 ‘Thunderous’, ‘Chk Chk Boom’ 등의 최신곡과 ‘God's Menu’ 등 약 3시간 동안 총 35곡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특히 화려한 조명과 웅장한 무대 연출로 꾸며진 도쿄돔의 모습은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그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스트레이 키즈의 인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오는 12월 5일, 7일, 8일로 예정된 교세라 돔 오사카 공연 역시 6회 공연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전국구 인기를 입증했다.
진의 ‘Happy’는 방탄소년단 멤버의 솔로 활동이 일본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NCT 유타의 경우 일본 출신 K-POP 아티스트로서 자국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K-POP 아티스트들의 성공이 단순한 인기를 넘어 음악적 완성도와 퍼포먼스의 질적 측면에서도 인정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차트 성적과 도쿄돔 공연의 성공은 K-POP이 일본 음악 시장에서 확고한 장르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향후 더 많은 K-POP 아티스트들의 활약이 기대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편 그룹 블랙핑크 로제와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듀엣곡 ‘아파트’(APT.)도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양대 음원 사이트라고 평가받는 애플뮤직, 스포티파이 재팬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제65회 레코드 대상까지 수상한 인기 밴드 ‘미세스 그린 애플’(Mrs. GREEN APPLE)의 장기 집권을 밀어내고 차지한 1위라 더 의미가 깊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