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 명단에 B 인베스트먼트 대표 배 씨 이름 확인…최소 15년 전부터 인연, 최근까지도 각별한 관계 추정

‘20대 대통령 취임식 초청 명단’을 알고 있는 관계자에 따르면 “배 씨 이름과 생년월일이 일치하는 인물이 취임식 초청 명단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배 씨가 김건희 여사 명의로 초대를 받았는지, 관람 좌석이 어느 구역이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B 인베스트먼트는 코바나컨텐츠가 사무실로 사용하던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지하상가의 점포에 현재 입주해있다. 김건희 여사가 대표를 맡았던 코바나컨텐츠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사실상 폐업 상태로 있다가, 해당 사무실이 김 여사가 디올백을 받은 장소로 지목돼 논란이 되자 지난 2월 말 사무실을 폐쇄했다. 그러자 곧바로 B 인베스트먼트가 들어온 것. 다만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사무실은 여전히 코바나컨텐츠가 소유하고 있다. B 인베스트먼트가 코바나컨텐츠에 사무실 임대료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 시점에 김건희 여사 모친 최은순 씨와 배 씨의 부친이 양평 공흥지구 개발사업 관련해 민사소송을 벌였다. 배 씨 부친의 회사가 양평 공흥지구 개발사업 초기 최은순 씨에 8억 원을 투자했다가 회수한 바 있는데, 이후 사업이 진행돼 수익이 발생하자 배 씨 부친이 최 씨에게 투자 이익배당금을 달라며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1심과 항소심 판결문을 보면 배 씨 부친이 최 씨에 투자하게 된 것도 김 여사가 배 씨에 투자를 권유했기 때문이라고 적시돼있다. 또한 김 여사가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모친 최 씨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용의 증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관련기사 김건희가 직접 증인으로…‘코바나’ 사무실 입주사 대표 가족-최은순 소송 판결문 입수).

하지만 배 씨가 2022년 5월 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고, 코바나컨텐츠가 아크로비스타 사무실에서 집기를 빼자 곧바로 자신의 회사인 B 인베스트먼트를 해당 사무실로 이전한 점 등을 고려하면, 김 여사와 배 씨가 최근까지도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추정해볼 수 있다. 김 여사와 사모펀드 투자·운용사 대표 배 씨의 관계에 대해 더 확인이 필요한 지점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