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중심 버스노선’ 연계교통망 확충과 역세권 개발…100만 자족도시 도약 발판 마련
GTX-A 노선은 지하 50m 대심도에 직선화된 터널을 통해 평균 시속 100km 이상, 최고 시속 180km까지 운행 가능하다. 기존 전철로는 1시간 이상, 광역버스로 약 90분이 걸리던 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은 GTX를 이용하면 22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2028년 삼성역까지 개통되면 강남 한복판까지 3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하고, 동탄역까지 전 구간은 약 50분으로 단축된다. 출퇴근 시간대 배차간격도 6분 15초로, 수서~동탄 구간의 17분보다 두 배 이상 효율적이다. 운임은 기본요금 3200원에 거리 비례 요금이 추가되는 구조로,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는 약 445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파주시는 GTX 접근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연계 교통망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GTX 중심 버스노선’을 구축해 각 권역에서 버스 한 번으로 운정중앙역까지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선을 개편했다. 신설되는 070A/B번, 070번, 80번 노선을 통해 각각 운정권은 15분 이내, 금촌권은 30분 이내, 문산과 적성권은 50분 이내 도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적성과 문산 등 운행거리가 먼 장거리 권역에는 ‘파주형 급행시내버스(PBRT)’를 도입한다. 이 시스템은 정차 지점을 최소화해 속도와 정시성을 확보한 신개념의 교통체계로, 적성에서 출발하는 노선은 문산과 금촌을 거쳐 운정중앙역에 연결되며, 법원읍에서 출발하는 노선은 연풍리와 광탄삼거리를 거쳐 GTX 운정중앙역과 이어진다.
GTX 운정중앙역의 구조도 이용객 편의에 최적화했다. 심학산로 지하차도에 버스 승하차장을 설치해 버스에서 하차 후 바로 역사로 진입할 수 있다. 역사 내부에는 중앙 에스컬레이터와 고속승강기 8대가 설치돼 있어 최장 5분 이내에 GTX 승강장에 도달할 수 있다. 출퇴근 시간대 대기시간을 감안해도 이동 시간이 2분 이내로 단축돼 빠르고 효율적인 이동이 가능해졌다.
자가용 이용자들의 환승 편의를 높이기 위한 주차시설 확보에도 만전을 기했다. 환승센터는 2026년 완공 예정이나, 그 전까지 1009대를 수용할 수 있는 임시주차장이 운영된다. GTX 개통 후 한 달간 무료 개방되며 이후 유료로 전환되지만 GTX 이용객에게는 1일 최대 요금 3000원의 혜택을 제공해 주차비 부담을 최소화했다.
파주시는 GTX 개통과 함께 운정중앙역 일대를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역사 상부 약 36만㎡ 부지에는 백화점, 호텔 등 대규모 상업시설과 신산업 선도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도모할 방침이다.
문화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의 쉼터로 활용하고, 인근 상업·업무 시설과 유기적으로 연결해 공공과 민간이 어우러진 지역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또한, 운정3지구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파주시의 '랜드마크 공원 구상안'을 바탕으로 설계 공모를 통해 특색 있는 공원 건립안을 마련하고 실시설계에 착수했다. 아울러 ‘청룡두천 수변공원’을 GTX 시대의 핵심 랜드마크로 발전시키기 위해 주차시설 확대 등 구체적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GTX는 교통혁명의 완성이 아니라 시작이다. 파주의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100만 도시 파주의 기틀을 다져 파주가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마중물 삼아, 3호선 연장, 통일로선, KTX 문산 연장,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H 노선 등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파주로 통하는 다양한 길을 열어, 파주시를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편리한 교통은 살고 싶은 도시의 기본이다. 파주시는 GTX-A 개통이라는 교통혁신을 통해 '서울까지 20분대 시대'를 열며 100만 자족도시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GTX 개통이 교통 편의 개선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파주의 미래 발전을 이끌 중요한 동력이 될지 기대된다.
김영식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