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전 대량매도’ 의혹 제기된 제주항공…거래량 적은 주식들과 비슷한 패턴 보여
실제 거래 기록을 면밀히 분석하면 ‘대량 매도’라고 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전해진다. 먼저 27일 제주항공 주식 하루 전체 거래량은 12만 7126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0억 4000만 원 수준이었다. 문제가 제기된 오후 1시경 매도 금액도 이 중 일부에 불과했다. 27일 오후 1시경의 거래량은 약 1만 5000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억 2000만 원 정도에 불과했다.
전체 시가총액 6621억원 규모를 고려할 때 당일의 거래대금 10억 4000만 원은 매우 적은 규모다. 이는 특정 세력의 조직적인 매도 가능성을 생각하기 어렵게 만든다.
한편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29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무안공항 항공기 추락 사고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고 빠른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을 약속했다. 김 대표는 사고기의 정비 상태에 대해 “정비 프로그램에 따라 정상적으로 점검해왔으며 이상 징후는 없었다”고 밝혔으며, 2022년 간사이공항 버드 스트라이크 사건과의 연관성은 부인했다. 회사 측은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언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며, 정부 기관의 공식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