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선운위는 가처분 신청 인용되며 사형 선고 받아”
그는 10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 클린스만 감독 선임 때와 같이 '깜깜이' 행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9일 저녁, 축구협회의 선거일과 관련한 발표가 있었다. 허정무 후보의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며 8일로 예정됐던 선거는 연기됐다. 이에 선거운영위원회는 선거인단을 재추첨하고 오는 23일 선거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 신 후보는 반발에 나섰다.
그는 "선거운영위원회는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순간 이미 사형 선고를 받은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를 위탁해야한다"는 주장도 펼친 바 잇다.
신 후보는 현 선거운영위원회의 자격 또한 문제로 지적했다. "정 후보가 장악한 집행부에서 선임한 선거운영위원회다. 편파적이고 불공정한 상황에서 경쟁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선거에서 자신감을 보여왔던 신 후보다. 그는 타종목에서 선거운영위원장 경력이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루지연맹 선거운영위원장을 맡었다. 선거 공정성의 첫 걸음은 선거운영위언회 위원들을 공개하는 것이다"라며 "축구협회는 지금에서야 공정하게 하겠다고 뒷북을 친다. 홍명보 감독, 클린스만 감독 선임할 때와 같은 '깜깜이' 행정이다"라고 비판했다.
공정성에 여전히 비판적 태도를 취하는 신 후보는 법적 조치도 불사할 뜻을 내비쳤다.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선거일이 결정됐으나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