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원 자필 수첩에 적힌 ‘사살’…검찰, 추가 수사 이어갈 방침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노 전 사령관을 내란 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수사를 위해 만들어진 ‘제2수사단’과 관련해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다.
그는 지난달 1일 이른바 ‘햄버거 회동’에서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정보사 소속 대령 2명에게 ‘계엄이 선포되면 선관위 청사를 신속히 점거하고 부정선거 관련자들을 체포해 수도방위사령부로 호송할 것’ 등 제2수사단의 임무를 지시했다.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30여 명을 체포·구금하기 위해 알루미늄 야구방망이 3개와 케이블타이, 안대, 복면, 밧줄 등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사령관은 인사에도 적극 개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노 전 사령관은 문 정보사령관이 ‘정보사 군무원 군사기밀 유출’ 사건으로 문책성 인사가 검토됐을 때, 김 전 장관에게 문 정보사령관 유임을 건의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지난달 3일에는 구삼회 2기갑여단장과 방정환 국방부 전작권전환TF 팀장에게 제2수사단장과 부단장 역할을 맡으라고 지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달 15일 긴급체포됐다. 당시 노 전 사령관의 안산 자택에서 자필 수첩 등이 발견됐다.
검찰은 노 전 사령관 자필 수첩에 ‘사살’ ‘NLL(북방한계선) 북의 공격 유도’ 등이 적힌 것에 대해 추가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