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애 사실 인정 9년 지난 올봄 출산 예정…홍 감독 이혼 소송 패소 당시 “다시 법원 확인 받을 것” 밝혀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 커플이 또 언론에 포착됐다. 이번에도 경기도 하남에서다. 김민희 부모가 하남에 살고 있는데, 그 인근에 구한 집에서 동거 중이다. 과거에도 디스패치가 하남에서 홍상수와 김민희의 모습을 포착해 보도한 바 있다. 이번에도 디스패치 카메라에 이들의 모습이 담겼다.
지난 연말 홍상수와 김민희가 하남에서 출발해 서울로 가 맛집 데이트를 즐기고 하남 인근 마트에서 장을 보는 평범한 일상이 포착됐다. 운전은 김민희가 직접 했으며 홍상수는 옆자리에 앉았다.
2022년 11월에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미니(김민희) 봤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었다. 홍상수 감독이 교수로 재임 중인 건국대학교에서 포착된 사진도 함께 게재됐는데 당시에도 차량 운전은 김민희가 했다. 해당 글 게시자가 “좀 어이없는 점은 미니(김민희)가 운전하더라. 고령운전자들 면허 반납한다던데 할배 그 정도일까”라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당시 홍 감독의 나이는 62세로 고령자 운전면허 반납 제도 기준 나이인 65세 미만이다. 2025년 1월 기준으로도 64세, 아직 고령자 운전면허 반납 제도 대상이 아니다.
그런데 최근 홍 감독이 운전 연수를 다시 시작했다고 한다. 이를 단독 보도한 디스패치는 ‘김민희 출산 이후를 대비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밝혔다. 디스패치는 현재 김민희가 임신 중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2024년 여름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출산은 2025년 봄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홍 감독이 64세이고 김민희도 42세인데 임신은 자연적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1월 15일 홍 감독과 김민희는 함께 산부인과를 찾았다. 병원에서 이뤄지는 각종 검사와 검사 과정을 홍 감독이 김민희와 동행했다고 한다. 둘 다 유명인이라 알아보는 이들이 많지만 주변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았다.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오른 영화감독과 유명 배우가 푸른 뱀의 해에 출산한다는 소식은 분명 축하할 일이다. 다만 잘 알려져 있듯 이들의 관계가 평범치 못해 임신과 출산도 여느 부부들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열애 중이라는 사실이 처음 알려진 것은 2016년 6월이다. 열애설에 대해 홍 감독과 김민희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지만 홍 감독의 부인은 “우리 남편은 돌아올 것”이라며 두 사람의 불륜을 인정했다. 홍 감독은 미국 유학 시절 만난 부인과 1985년 결혼해 딸이 한 명 있다.
열애설, 아니 불륜설이 제기되고 9개월여 뒤인 2017년 3월 홍 감독과 김민희는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홍 감독은 “우리 두 사람은 사랑하고 있다.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고 말했고, 김민희는 “우리는 진심을 다해서 만나고 사랑하고 있다. 저에게 놓여진 다가올 상황 등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에는 두 사람은 국내에선 다시 공식석상에 서지 않고 있다.
이보다 앞선 2016년 11월에 홍 감독은 부인을 상대로 이혼 조정 신청을 냈다. 홍 감독은 이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소재의 본처와 살던 집을 떠나 경기도 하남에 김민희와 새로운 거처를 얻어 별거에 들어가 있는 상태였다. 결국 이혼 조정 신청에서 조정이 이뤄지지 못해 정식 재판으로 전환됐고 2년 7개월 만인 2019년 6월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서 홍 감독의 이혼청구가 기각했다. 재판부는 “파탄 책임이 있는 배우자의 이혼 청구는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는다”는 판례를 적용했다.
이에 홍 감독 측은 “홍상수 감독은 작품 연출과 현재 생활에 집중하기 위해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혼인생활이 완전히 종료됐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5년여가 지난 2024년 여름 홍 감독과 김민희는 자연임신으로 아이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2025년 봄 출산 예정인데 아이가 태어나면 홍상수 감독의 가족관계등록부에 혼외자로 올라간다. 물론 김민희가 단독으로 자신의 가족관계등록부에 올릴 수도 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법적 부부가 아니기 때문에 상황이 복잡해진 셈이다.
항간에선 출산을 계기로 홍상수 감독이 다시 부인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홍 감독은 2016년 이혼 조정 신청을 제기하면서 시작된 이혼 소송에서 패소했지만 “사회적 여건이 갖춰지면 다시 법원의 확인을 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물론 한국 법원은 여전히 “파탄 책임이 있는 배우자의 이혼 청구는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는다”는 유책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그런데 2022년 7월 대법원이 이혼 소송에서 유책배우자의 이혼 청구를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판결이 나와 화제가 됐었다. 당시 법조계에선 유책주의에서 파탄주의로 가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이혼 전문 변호사들은 “유책주의에서 예외적인 허용이 가능한 구체적인 기준이 제시됐을 뿐, 파탄주의로 가는 흐름은 아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사회적 여건’은 다소의 예외가 인정되는 수준의 작은 변화만 있을 뿐이다. 그렇지만 아이가 생겨 출산을 앞두게 되면서 홍 감독과 김민희의 ‘개인적 여건’에는 큰 차이가 생겼다. 64세의 나이에 아빠가 될 예정이라 운전 연수를 다시 시작한 홍상수 감독이 다시 이혼 소송까지 제기할지, 연예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이호연 대중문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