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와 협상 마무리 단계로 배상금 소폭 상승 가능성도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국내 거래소 비트코인 가격은 1억 3000만 원에서 8800만 원까지 급락한 바 있다. 각 거래소 이용자 접속량이 급증해 접속과 매매 등이 진행되지 않았다. 업비트는 일부 가상자산 출금 및 원화 입금 취소 등 장애가 발생했다.
업비트는 평소 동시 접속자 수가 10만 명 수준이다. 비상계엄 후 동시 접속자 수는 110만 명까지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빗썸, 코인원도 각각 50만 명 이상 접속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비트와 빗썸은 투자자와 배상 협의를 마무리 중이다. 협의가 완료되면 배상액은 소폭 상승할 수 있다. 코인원 등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는 해당 사항이 없다.
금감원은 거래소들이 서버 증설, 내부 프로세스 개선 등 이행 계획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파악하고 있으며 배상 기준 설정 등을 포함해서도 점검하고 있다.
김 의원은 “가상자산 투자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여전히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전산사고 예방을 위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동민 기자 workhar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