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불쾌감 노골화…대북 소식통 “방위비 인상 이슈 영향 미치려는 포석”
북한 외무성은 대외보도실장 명의 담화문을 통해 1월 21일부터4일 간 진행된 한미 공군의 쌍매훈련을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한미 군사적 결탁에 의해 강요되는 힘의 불균형을 불허하고, 초강력 대응을 해나감으로써 국가의 주권적 권리와 안전 이익을 수호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철저히 담보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1월 14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한미 연합 대화력전 연습과 관련해 북한 외무성은 “조선반도 지역 긴장 격화를 가증시키는 한미의 군사적 도발 책동을 엄정 주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행위에는 반사적 대응이 따르게 된다는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북한은 한반도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책임이 한미연합훈련에 있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대북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뒤 북한이 본격적으로 본인들이 원하는 포인트를 노골적으로 표현하기 시작한 것”이라면서 “일정 부분은 말이 통한다고 생각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메시지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소식통은 “한미연합훈련이 없다면, 한반도 긴장감도 없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주한미군 방위비 인상 이슈와 관련해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일 수 있다”면서 “본인들의 의사표현이 받아들여지는 지 여부를 보고 미국에 대응할 스탠스를 정하겠다는 취지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략순항유도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해 “미사일들은 7507~7511초 간 1500km 비행구간을 타원 및 8자형 궤도를 따라 비행해 표적을 명중타격했다”고 보도했다. 미사일 시험 발사를 참관한 김정은은 “공화국(북한) 무력의 전쟁 억제 수단들은 더욱 철저히 완비돼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