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2승 전전하다 지난 시즌에만 9승 기록하며 당당히 선발 투수 입성
2017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LG 트윈스에 지명된 손주영. 당시 드래프트에서 이정현, 나종덕(현 나균안), 이승호, 윤성빈, 최지광, 김혜성 등 지역에서 내로라하는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당당히 상위권에 지명된 유망주였다. 많은 기대를 받고 프로에 입단했지만 1군보다 2군 생활이 길어지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던 손주영은 야구를 그만둘 생각까지 하게 됐고, 공사장 막일까지 찾아보게 된다. 2023년까지 손주영이 1군에 등판해서 거둔 성적은 22경기 2승 6패 평균자책점 6.99.
하지만 2024년은 달랐다. 1군에서 선발로 출장하며 팀에게 9승을 안겨주고 포스트시즌에도 선발로 뛰며 직전 시즌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2024년 LG 트윈스 최고의 히트상품’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 결과 2025년 연봉 인상률 300%를 기록하며 억대 연봉 반열에 오른다.
어린 시절부터 김광현을 보며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던 손주영은 야구 게임을 할 때에도 김광현을 1선발로 기용하고, 등번호를 김광현과 같은 29번으로 마킹할 정도로 열혈 팬이었다. SK 코치로 있었던 김경태 코치에게도 "김광현 선배 공 어때요? 슬라이더 어떻게 던져요"라고 질문하며 롤 모델인 김광현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관심을 가졌다. 그런데 막상 프로 경기에서 김광현을 직접 만나서는 팬이었다는 이야기도 못 건넸다며 수줍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손주영은 이정후, 고우석, 김혜성 등 같은 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은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모습을 보면서 조용히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다가오는 시즌에 팀 동료들과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주어진 훈련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4년 LG 트윈스 최고의 히트상품’ 손주영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는 위의 영상과 유튜브 채널 ‘썸타임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채요한 PD pd_yo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