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아씨’도 국회 출석…“노상원, 군인 명단 보여주며 배신할지 물어봤다”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육군중장)은 이날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 참석했다.
곽 전 사령관은 “요원 문제는 지난해 12월 4일 오전 1시부터 오전 9시 사이 있었던 707특수임무단 요원들을 (국회 본청에서) 끌어내라(내보내라)고 한 것이고,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문제는 같은 날 오전 0시 20분부터 35분까지 있었던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의 지시가 맞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요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한 것이라는 언론 기사를 봤다”며 “그 당시 상황은 707 대원들이 본관 정문 밖에서 대치하고 있어서 본관 안에 아무도 들어가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상태에서 요원을 빼내라는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장관은 지난달 2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기일에서 윤 대통령 측 대리인이 ‘곽 전 사령관에게 국회에서 의원을 끌어내라 지시한 게 아니라 요원을 빼내라고 한 것이 맞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곽 전 사령관은 “대통령께서 저한테 직접 비화폰으로 전화해 ‘아직 의결 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은 것 같다. 빨리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 안에 있는 인원을 밖으로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고도 전했다.
아울러 이날 청문회에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계엄 전 수십 차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전북 군산의 한 점집 무속인인 ‘비단 아씨’(이선진 씨)도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씨는 “(노 전 사령관이) 처음에 김 전 장관 이름과 생년월일을 가지고 와서 ‘이 분은 보통 군인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노 전 사령관이 배신자 색출을 위해 군인 명단을 제시하고 점괘를 의뢰했다고 하는데 그것이 맞나’라는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네”라고 답변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