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앞두고 뒷북 쳐…모든 게 재판 지연 의도”…“이재명, 선거에서 상처받은 분 끌어안아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가 2심 선고를 며칠 앞두고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하겠다는 것은 패배가 확실하니 경기장에 뛰어들어 게임 중단을 외치는 사법 훌리건 짓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고비만 넘기면 대통령이 되어 헌법 제84조의 방패 뒤에 숨을 수 있을 것이라는 헛된 꿈을 꾸고 있을 터인데, 현명한 국민이 그것을 용납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당이 진작부터 요구했던 민생 현안에 요지부동이었던 이재명 대표가 지지율이 떨어지고 자신의 재판을 앞두고서야 뒷북을 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명분도, 실리도 없는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실용주의 코스프레 직후 꺼내 드는 모습을 보면 결국 모든 것이 재판을 지연시키려는 의도라고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비명계로 꼽히는 ‘3김’도 이재명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압박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5일 MBN 유튜브 ‘나는 정치인이다’에서 이 대표의 ‘우클릭’ 행보에 “진보의 가치와 철학을 실용주의적으로 접근해 푸는 것은 충분히 필요하다”면서도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은 정체성을 분명히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경수 전 지사나 임종석 전 실장의 비판을 충분히 받아내야 민주당의 전체적인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며 “민주당의 생명력은 포용성과 다양성, 민주성이다. 탄핵 이후 민주당이 국민의 기대에 못 미쳤기에 보수층이 뭉치면서 지지율 부진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선거 과정에서 상처받은 분들을 끌어안아야 한다. 그러지 않고 우리가 어떻게 대선에서 이기겠냐”라며 “더 큰 민주당을 만들지 않고 역대 대선에서 이긴 사례가 없다. 민주당이 품을 넓혀야 한다”고 전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