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파랜드 택틱스’ 시리즈, 닌텐도·PS5서 25년 만에 부활…원작 매력 살리고 신기능 추가

‘파랜드 택틱스’ 1·2편 모두 담은 리메이크 버전 90년대 게이머들의 향수 자극…2배속·가이드 기능 추가

[일요신문] ‘시티커넥션’(City Connection)이 90년대를 대표하는 시뮬레이션 RPG ‘파랜드 택틱스’ 시리즈의 리메이크 버전을 2025년 내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에서는 ‘파랜드 사가 I & II 새턴 트리뷰트’(Farland Saga I & II Saturn Tribute)라는 타이틀로 발매될 예정이며, 닌텐도 스위치와 플레이스테이션 5 두 플랫폼으로 출시된다.

‘시티커넥션’이 90년대를 대표하는 시뮬레이션 RPG ‘파랜드 택틱스’ 시리즈의 리메이크 버전을 2025년 내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시티 커넥션

이번 리메이크에는 시리즈 1편과, 2편인 ‘시간의 이정표’가 모두 수록된다. 1996년 윈도우 버전으로 처음 출시된 1편은 3개국 전쟁 속에서 인간과 마족의 공존을 모색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1997년 발매된 2편 ‘시간의 이정표’는 8년 후를 배경으로 신참 모험가의 성장과 장대한 운명을 그려낸다.

게임의 트레이드마크인 쿼터뷰 방식의 턴제 전투 시스템은 원작의 매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현대적인 편의성을 더했다. 전투 중 아이템, 마법, 캐릭터 스테이터스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가이드 기능과 경험치 2배 획득 옵션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특히 이벤트 장면에서 펼쳐지는 애니메이션 연출도 한층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국내명 ‘파랜드 택틱스’는 1990년대 후반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린 작품이다. 해외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한국에서는 PC게임이 주류였던 시장 특성과 게임잡지 동봉판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1편은 ‘파랜드 스토리 8’과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원제 ‘파랜드 사가’ 대신 ‘파랜드 택틱스’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정식 발매됐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의 다채로운 대화, 전략적 깊이가 있는 전투 시스템 등 옛 팬들이 기억하는 게임의 핵심 요소들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세대의 게이머들도 즐길 수 있도록 현대적인 요소들을 추가했다고 한다. 구체적인 발매일과 가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며, 게임 등급 심사도 앞두고 있다. 한국 출시 여부와 현지화 계획 등에 대해서는 아직 발표된 바 없다.

한편 시티커넥션은 최근 ‘스팀하츠’(Steam Hearts), ‘배리어블 지오’(Advanced Variable Geo)에 이어 이번 ‘파랜드 택틱스’ 시리즈까지 연이어 90년대 인기 게임들의 현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태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