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앞둔 영화 ‘기타맨’이 유작돼…경찰, 정확한 사망 경위 조사 중

경찰은 현장에서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2001년 잡지 '앙팡'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고인은 2010년 배우 원빈과 함께한 영화 '아저씨'에서 공동 주연을 맡아 대중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영화 '이웃사람', '바비', '도희야'와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엄마가 뭐길래', '여왕의 교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활약한 고 김새론은 2016년 JTBC 드라마 '마녀보감'으로 20대 연기에 도전해 호평을 얻었다.
이후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아역에서 온전한 성인 배우로의 성장과 앞으로의 행보에 주목이 이어졌지만 2022년 음주운전 사고를 내면서 김새론은 논란의 중심에 서야 했다. 음주 상태로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다가 변압기와 가드레일, 가로수 등을 들이받고 도주한 사고였다. 사건 보도 후 김새론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린 뒤 사고 피해를 입은 상가 상인과 합의하고 손해배상금을 치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에서 벌금 2000만 원 확정 후 자숙의 시간을 이어가던 김새론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연예계 복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져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김새론은 2024년 저예산 독립영화 '기타맨'의 촬영을 마친 뒤 올해 개봉 일정을 조율 중이었다. '기타맨'은 언더 밴드 볼케이노에 천재 기타리스트가 합류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은 영화로 현재 후반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계 관계자는 "자숙 이후에 몇 차례 복귀 시도가 불발됐었기 때문에 '기타맨'에는 김새론은 물론이고 주변인들도 많은 기대를 모았었다"라며 "올해 들어서도 적극적으로 일에 임하는 모습을 보아왔기 때문에 이런 소식이 전해질 것이라곤 전혀 예상도 하지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