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지구상에서 가장 작은 공원은 어느 정도의 넓이일까. 일본 시즈오카현 나가이즈미 마을에 있는 공원이 세계에서 가장 작은 공원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을 인정받았다. 공원의 넓이는 불과 0.24㎡. 대략 A4용지 4장으로 덮을 수 있을 만한 크기다.
일본 시즈오카현 나가이즈미 마을에 있는 공원이 세계에서 가장 작은 공원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을 인정받았다. 사진=NNN 뉴스 캡처공원이 맞나 싶겠지만, 벽돌로 둘러싸인 작은 잔디밭과 돌로 받친 나무 의자, 그리고 마을을 상징하는 꽃인 영산홍이 새겨진 현판이 장식돼 있다. 공원으로서 갖출 것은 다 갖춘 셈이다. 다만 멀리서 보면 언뜻 분재로 착각할 수 있을 만큼 비좁다. 의자는 사람 한 명이 간신히 앉을 수 있는데, 그마저도 성인 남성이 앉으면 발이 공원 밖으로 삐져나온다.
나가이즈미 마을의 '세계에서 가장 작은 공원'은 성인 한 명이 앉을 수 있는 의자도 갖추고 있다. 사진=기네스 세계기록 재팬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 공원은 1988년 도로 공사로 생긴 잉여 땅을 활용해 만든 것이라고 한다. 이 고장 주민들에게는 약속 장소로 사랑받아 왔다. ‘포켓 공원’ ‘세계에서 제일 작은 공원’이라고 불려왔지만, 그간 공식적으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작은 공원이라는 기록은 미국 오리건주에 있는 밀엔즈 공원이 갖고 있었다. 밀엔즈 공원의 면적은 0.29㎡. 1971년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작은 공원으로 등재됐다. 후발주자인 나가이즈미 공원은 마을을 부흥시키는 운동의 일환으로 기네스 기록에 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21일 측량사에게 정확한 넓이 측정을 맡겼고, 결과는 0.24㎡로 밀엔즈 공원보다 0.05㎡ 작았다.
기네스 측에 따르면, 기록 인정 요건은 지자체에 공원으로 정식 등록돼 있어야 하며, 공원으로 최소 5년 이상 존재해야 하고, 정확한 측량 기록이 있어야 한다. 나가이즈미 공원은 이 요건이 모두 성립돼 최근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나가이즈미 마을 동사무소에서는 기네스북 기록 인증서 수여 행사가 열렸다. 이케다 오사무 동장(町長)은 “마을의 자랑 중 하나로 소중히 관리해 주민들이 계속 살고 싶은 거리가 되도록 더욱 발전해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작은 공원이라도 의미가 크다”면서 “마을을 알리는 하나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을 측은 공원 옆에 세계에서 제일 작은 공원이라는 간판도 내걸 계획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