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사우디 북부 알울라의 랜드마크로 부상한 ‘마라야 콘서트홀’이 여행 마니아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2019년에 개관한 이 건물의 가장 큰 특징은 전체가 거울로 덮여 있는 반짝이는 외관에 있다. 거울로 덮인 면적만 무려 9740m²에 달한다.
설계를 맡은 ‘지오 포르마 아키텍츠’가 염두에 둔 기본 원칙은 하나였다. 즉, “건물이 자연경관과 경쟁할 수 없다면, 그 경관을 더욱 돋보이게 건물을 설계해야 한다”라는 것이었다. 그런 배경에서 탄생한 ‘마라야 콘서트홀’은 주변의 사막 경관을 그대로 반사하고 있기 때문에 숨 막힐 정도로 아름답다. ‘마라야’는 아랍어로 거울 또는 반사를 의미한다.
오페라, 콘서트, 학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3층 규모의 복합문화 공간인 이 건물의 또 한 가지 특징은 건물 외부와 내부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데 있다. ‘지오 포르마 아키텍츠’는 “조용하고 경외로운 이 거울 큐브는 자연, 역사 그리고 미래가 서로 대화를 나누는 방식이다”라면서 “처음부터 우리는 자연경관을 공연장 안으로 가져올 생각이었다. 그렇게 함으로써 무대 자체를 주변 환경으로 확장해 열어두고자 했다”라고 소개했다. 대형 개폐식 창문을 통해 사막 풍경이 공연의 일부가 되기도 하며, 실내 장식 또한 사막 경관의 색감과 질감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됐다.
멀리서 보면 건물 자체가 반짝이는 신기루처럼 보이는 이 독특한 건축물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거울 건물’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출처 ‘마이모던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