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줄줄이 계약 종료·등 돌린 해외팬까지 탈출구 없어…대만 팬미팅 참석 여부에 주목

김새론은 2000년 7월 31일 생으로 완전한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생일이 지나야 한다. 이 때문에 김수현이 미성년자와 교제했다는 의혹을 벗기 위해 교제 시작 시점을 김새론의 생일 이후로 볼 수 있는 2019년 여름으로 주장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 이후로도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수현의 입장을 대리해 총 4차례 공식입장을 내놨다. 각 입장별로 분량에 차이가 있긴 했으나 변함 없는 주장은 고인이 성인일 때부터 교제가 시작된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당시 만 17세였던 고인에게 서른을 앞둔 성인 남성인 김수현이 애칭을 부르고, '보고싶다'고 하는 등 일반적인 우정으로 보기 어려운 내용이 담긴 편지를 쓴 사실이 드러나면서 특히 해외 팬들의 거센 비난을 맞닥뜨려야 했다. 정식 교제 시작 시점이 고인이 성인이 된 직후라고 하더라도 이처럼 그 이전부터 기반이 될 만한 관계 형성이 있었다면 성인과 미성년자간 교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그루밍(친분을 활용해 심리적으로 지배해 관계를 맺는 것)으로 볼 수 있는 탓이다.
이런 가운데 김수현은 오는 3월 30일 대만 팬미팅을 앞두고 있다. 3월 28일부터 열리는 가오슝 벚꽃축제의 마지막 날인 30일에 40분 가량 진행되는 단독 팬미팅으로, 추첨을 통해 뽑힌 약 200명의 팬들이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만 내에서도 한국만큼이나 부정적인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만큼 남은 열흘 동안 주최 측과 취소 관련 조율이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현지 팬들이 김수현의 논란을 문제 삼아 환불을 요구하고 있기도 하고, 김수현으로서도 그의 데뷔 이래 최대 스캔들 후 처음으로 서는 공식석상이 해외 팬들과의 자리가 되는 것이라 일반적인 기자회견 이상의 부담감을 안을 수도 있는 탓이다. 취소 시 김수현이 물어야 할 위약금은 3000만 대만달러(약 13억 30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수현은 이번 논란으로 인해 모델을 맡고 있던 각 브랜드사로부터 계약해지와 중단 조치를 당했다. 뚜레쥬르, 아이더, 샤브올데이, 딘토, 홈플러스, 프롬바이오 등을 시작으로 김수현이 앰버서더를 맡고 있던 명품 브랜드 프라다도 발탁 3개월 만에 상호계약해지를 마쳤다. 2024년 11월 김수현을 아시아 앰버서더로 발탁했던 영국 향수 브랜드 조 말론도 이달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 역시 김수현 지우기에 나섰다. 쿠쿠전자 중국법인은 최근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김수현과의 상품 선전 활동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20여 년 간 중국 시장에 깊이 뿌리내린 가전기업으로써 사회적 책임과 소비자 권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왔다"며 "이번 결정은 시장 피드백에 기반한 신속한 대응이자 브랜드 가치관을 확고하게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