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했던 틴프레시 벗고 ‘신선한 강렬함’으로 무장…“스테이씨만의 진실한 모습 담아내”
‘최고의 S클래스 컴백’이라는 메시지를 담아낸 앨범명에서부터 읽히는 멤버들의 포부는 타이틀 곡 ‘BEBE’(베베)를 통해 극대화된다. 스테이씨의 변화를 가장 완벽하게 그려낸 트랙으로 꼽히는 이 곡에서 스테이씨는 남들이 원하는 모습만을 보여주던 ‘나’로부터 벗어나 그 속에 숨겨진 ‘진짜 나’를 드러내고자 하는 욕망을 담았다. 그간 대중이 스테이씨라는 그룹에 갖고 있던 편견과 고정관념에서 탈피하고, 그야말로 ‘스테이씨’만의 진실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데뷔 6년차를 맞아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인 스테이씨 멤버들을 만나 다섯 번째 싱글앨범 ‘S’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하는 스테이씨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수민: 3월에 컴백해서 행복해요, 제 생일이 있는 달이라(웃음). 또 저희의 노래가 지금 같은 날씨에 굉장히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해요. 날씨가 많이 풀려서 러닝을 많이 하실 것 같은데, 달리면서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세은: 과감한 도전을 많이 해본 앨범이라 긴장도, 기대도 많이 됩니다. 많은 분들이 저희의 새로운 이미지를 좋아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시은: 정말 새로운 도전을 많이 담은 앨범이라 많은 사랑을 받고 싶어요. 준비하면서 스스로도 짜릿함을 느꼈는데, 보시는 분들도 스테이씨를 통해 짜릿하고 통쾌한 감정을 느껴주시길 바랍니다.
― 그간 스테이씨에게선 보지 못했던 과감한 콘셉트가 인상적입니다. 이 같은 변화를 택한 계기가 있는지.
시은: 먼저 콘셉트를 제안해주신 건 PD님이었어요. 처음부터 곡을 들려주시진 않고 ‘콘셉트적으로 굉장히 과감한 변화와 시도를 할 거야, 너희 할 수 있겠어?’라고 추상적으로 얘기를 해주셨는데, 아무래도 (이미지가) 뚜렷하지 않다보니 ‘대체 어떤 걸까’하고 망설인 게 있었죠. 그런데 곡을 듣고 나니 너무 좋아서 수긍이 갔고, 이런 이미지가 구체화될수록 저희가 매력적으로 풀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현재 저희에게 쌓인 연차도 그렇고, 멤버 모두가 성인이 된 시점이니 이제 새로운 콘셉트를 시도할 때가 됐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우리의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계기로 앨범을 준비하게 됐어요.
― 도전하기 전에 멤버들 각자가 가졌던 가장 큰 고민은 어떤 것이었는지.
아이사: 새로움을 꺼내는 게 가장 큰 고민이었던 것 같아요. 평소 팬 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시는 게 있는데 새로운 걸 한다는 데 두려움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지금 이게 나의 새로운 스타일이 될 수 있으니, 한 번 도전해보자는 생각으로 도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윤: 피디님이 제게 ‘과감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디렉션을 많이 주셨어요. 사실 저는 과감하게 해본 적이 없어서(웃음), 피디님이 원하시는 과감함이 150이라면 저는 70~80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그런 제게 ‘너 그거 보다 더 잘 할 수 있다’고 말씀하셔서 주눅 들기도 했죠. 그 다음 날 마인드를 다잡고 생각보다 더욱 과감하게 불러 봤어요. 그래놓고 ‘죄송합니다’ 했는데(웃음), 피디님이 제게 ‘윤아, 이거야!’ 해주셔서 그때부터 녹음이 수월해졌죠.

수민: 과감하게 하려면 확 과감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어색하면 보는 사람들도 어색하다고 느낄 것이고, ‘스테이씨는 이런 거 안 어울리네’라고 판단하실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제 자신이 더 많이 콘셉트 안에 들어가서 표현하려고 했죠.
― 타이틀 곡 ‘BEBE’의 도입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준비 과정은 어땠는지.
재이: 아무래도 그게 제 첫 파트다 보니 부담감이 컸어요. PD님이 변화를 많이 원하시는데 그 첫 스타트를 제가 끊는 것이니까요. PD님은 ‘속삭이는데 화가 느껴졌으면, 조용히 말하는데도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는 느낌으로’라고 하셨어요. 졸린 것처럼 나른하면서도 화가 느껴져야 한다는데 정말 어렵더라고요. ‘그게 뭐예요 PD님’이라고 하고 싶었지만(웃음), 피드백을 받아들이기 위해 연습을 정말 많이 했던 기억이 나요. 두 번째 녹음할 때 ‘이거지’하고 픽스됐는데 거기서 쾌감이 엄청났어요(웃음).
― 대중들이 ‘짜릿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시은: 처음 가이드를 들었을 때부터 심장이 너무 뛰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보컬 부분도 정말 만만치 않은 느낌이었고요. ‘우리가 도전했을 때 과연 어떻게 나올까’라는 기대도 됐고, 안무까지 나오고 나니 더욱 짜릿함이 느껴졌던 것 같아요. ‘여기서 뭔가 끓어오르는 끼를 발산해야 되겠다’라는 느낌으로(웃음). 대중들도 그걸 알아보시고 ‘나 가만히 못 있겠는데, 춤 춰야겠는데?’ 이런 생각을 해주시면 좋겠어요(웃음).
― 시은 씨는 앞서 아버지이신 가수 박남정 씨와의 ‘챌린지’도 대중들의 많은 호응과 관심을 받았는데,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시은: 아빠가 제 활동이나 제가 표현하는 것에 직접적으로 제한을 두려고 하시진 않아요. 오히려 역으로 요즘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공부하시기도 하고, 제게 조언을 구하기도 하세요. 또 저는 아빠께 연예계 생활을 어떻게 하면 잘 헤쳐 나갈 수 있을지를 여쭤보죠. 챌린지는 처음엔 많이 부끄러워 하셨는데요(웃음), 이제는 좀 받아들이시는 것 같아요. 아마 본인이 하시던 걸 추는 게 아니다 보니 이상해 보이거나 맛을 살리지 못해서 득이 아닌 실이 될까봐 걱정을 많이 하셨나 봐요. 그런데 반응이 좋으니까 지금은 좀 더 좋은 퀄리티를 위해 미리부터 연습해야겠다면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세요(웃음).

아이사: 6년차지만 느리게 왔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아요. 할 수 있는 걸 다 하면서 우리를 보여주면서 온 것 같아요. 이 시간들이 전혀 아깝지 않고, 앞으로도 더 오랫동안 잘 할 수 있을 것 같단 느낌이에요.
수민: 한 계단씩 잘 올라왔고, 그만큼 또 얼마나 더 올라갈 수 있을까 라는 기대감도 생겨요. 꾸준히 우리 멤버들과 오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윤: 6년이란 숫자가 크게 느껴지긴 해도 사실 다른 선배님들도 정말 더 오랫동안 활동하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이 시간들이 스테이씨의 앞으로 역사가 될 일부분일 거라고 생각해요.
― 대중들이 스테이씨의 새로운 ‘콘셉트 변신’을 어떻게 받아들이길 바라는지.
수민: ‘마냥 밝기만 했던 스테이씨가 과감하고 멋있게 변했다고?’(웃음).
윤: 사실 이전 앨범과 지금 앨범은 담고 있는 메시지가 같아요. ‘우리가 하는 걸 조용히 지켜봐라’(웃음). ‘테디베어’도 곰돌이처럼 앉아서 우리가 하는 걸 지켜만 보라는 콘셉트였는데, 상대방의 기분이 나쁘지 않도록 좋게 말하던 걸 이번엔 더욱 단호하게 말하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죠.
시은: 이전에 스테이씨를 보며 힐링을 많이 느끼신 것 같은데, 이번 앨범에선 카타르시스를 느끼셨으면 해요. ‘통쾌하다, 나를 대변해서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느낌이다’ 이렇게요.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