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미문 산불…수목 선제적 제거 지시
- 만휴정 등 방염포 조치 문화유산 지킨 효과 거둬
[일요신문] 경북도가 산불로부터 국가유산을 지키기 위해 주변 수목 제거에 나서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경북북부지역에 발생한 전대미문의 대형산불로부터 국가유산을 지키기 위해 지난 26일부터 주변 수목을 모두 제거해 국가유산을 지킬 것을 지시했다.

국가유산 주변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은 문화유산법상 현상변경 행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신청에서 허가까지 법적 처리기한은 30일, 통상 15일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관련 부서는 27일 '병산서원', '봉정사', '대전사', '도산서원' 등 국가유산 주변의 수목을 신속히 제거했다. '하회마을'은 오늘부터 수목제거 작업을 시행한다.
화마로부터 국가유산을 보호하는데 효과가 있는 방염포도 적극 활용하는데, 실제 미스터선샤인 촬영장으로 유명한 안동의 '만휴정'은 당초에는 화재로 소실된 것으로 판단됐지만, 지난 25일 이 지사가 직접 지시한 방염포와 소방예방조치로 안전하게 지켜냈다.
또한 이번 화마로 소실된 의성 '고운사'에서도 방염포를 씌운 삼층석탑이 보존되는 등 방염포의 효과가 입증돼, 도는 안동의 '봉정사', 청송 '대전사' 등 경북의 주요사찰의 건축물과 석탑 등 이송이 불가능한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방염포 작업을 확대해 철저한 대비를 완료했다.
아울러 도는 방염포가 필요한 시군에 긴급지원하고, 3개 단체 문화유산돌봄 사업단을 총동원해 방염포 작업을 지원했다. 국가유산청에서도 방염포 300롤을 경북도로 지원해 국가유산을 지키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산불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의 동산 문화유산을 미리 이동 시켜 상당수의 유산도 지켜냈으며, 실제 이번 산불로 소실된 의성 '운람사'의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 이번 이동 조치로 지켜낸 사례로 꼽는다.
이철우 지사는 "목조건물이 대다수인 국가유산의 특성상 대형산불과 같은 재난 시에는 담대한 행정이 필요하며 앞으로도 혁신적이고 신속한 행정으로 국가유산을 보존하고, 이와 함께 이번 산불로 소실된 소중한 유산들을 조속히 복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