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챔스 16강서 앙리 골로 아스널 승

유럽 전역에서도 부족할 것이 없는 명문 구단들이다. 챔피언스리그 길목마다 자주 혈투를 벌였을 법 하지만 이들의 만남은 2006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맞대결은 아스널에 아르센 벵거 감독이 티에리 앙리, 세스크 파브레가스 등을 이끌던 시절이다. 레알은 호나우두, 지네딘 지단, 데이비드 베컴 등이 출전하며 갈락티코 정책의 여파가 남아있을 때다.
승부에선 아스널이 웃었다. 1차전 원정에서 앙리의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2차전에서는 0-0 무승부가 나오며 아스널이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당시 대회에서 아스널은 결승 무대를 밟았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현재까지도 아스널의 챔스 최고 성적으로 남아있다.
레알은 이 때를 포함해 한동안 '16강 징크스'에 울었다. 2005년 유벤투스를 상대로 16강에서 탈락했던 이들은 2010년까지 16강에만 머물렀다.
이들의 만남은 이때가 유일하다. 이전에도 이후로도 양팀은 공식 대회에서 만나지 못했다. 레알은 잉글랜드 구단 중 유독 아스널과만 인연이 없었다. 유럽 무대 단골 손님 중 리버풀과 12경기, 맨시티와 14경기, 맨유와 11경기를 치렀다.
올시즌 양팀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만만치 않은 기세를 보이고 있다. 아스널은 리그 페이즈를 3위로 여유있게 뚫어냈다. 플레이오프 없이 16강에 올라 에인트호번을 상대로 대승(1차전 7-1)을 거뒀다.
반면 레알은 플레이오프를 거쳤다. 맨시티라는 난적을 만났으나 격파해냈고 16강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마저 탈락시켰다.
아스널은 가브리엘 제주스, 카이 하베르츠 등이 부상으로 빠져 전문 중앙 공격수가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반면 레알은 에데르 밀리탕, 다니 카르바할 등 수비진의 장기 공백이 아쉽다. 수비진에서 대체 자원으로 활약할 수 있는 오렐리앙 추아메니마저 경고 누적으로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