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스스로 떠나는 게 당 쇄신 첫걸음”…홍 “시체에 난도질하는 것 도리 아냐”

이에 대해 “탄핵된 전직 대통령의 탈당은 책임정치의 최소한”이라며 “대통령과 소속 정당은 제왕적 대통령제하에서 운명공동체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은 최고 수준의 정치적 심판이다.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은 정치적 공동책임을 진 정당이 재정비할 수 있는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역대 대통령들도 임기 중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이유로 탈당했다. 하물며 탄핵된 전직 대통령에게 탈당은 국민과 당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이라며 “스스로 당을 떠나는 것이 우리 당 쇄신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당의 혁신과 대선 승리를 위해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은 불가피하다. 이대로면 대선은 필패”라며 “전직 대통령을 방어하는 정당은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탄핵의 강을 건너야만 당이 하나로 뭉칠 수 있고 승리의 가능성도 열린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홍 전 시장은 안 의원의 주장에 반대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선진대국시대 비전발표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나는 윤 전 대통령에게 탈당하라고 이 소리를 하기가 참 난감하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당 후보로 정권 교체를 해줬기 때문”이라며 “물론 3년 동안 정치를 잘못해서 탄핵 당했지만 시체에 또 난도질하는 그런 짓을 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이 당 저 당 하도 옮겨 다녔으니까 그게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이 당을 30년 지켜온 사람”이라며 “과거는 됐고 우리가 어떻게 뭉치고 미래를 창조할 것인지에 집중해야지, 시체에 다시 소금 뿌리고 그런 생각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지난번 2017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2017년 10월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회주의 개헌을 들고나왔다. 바른정당에 나갔던 사람들 전부 돌아오라고 하니까 그 사람들이 돌아오는 조건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을 요구했다. 부득이하게 박 전 대통령을 출당시켰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