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유입된 젊은 조폭들, SNS로 범죄 정보 공유…검찰 “향후에도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것”

검찰에 따르면 현재 인천지역에는 간석식구파, 주안식구파, 꼴망파(신포동식구파), 부평식구파 등 4개 폭력조직이 활동 중이다. 검찰이 기소한 조직원 수는 간석식구파 27명, 주안식구파 15명, 꼴망파 26명, 부평식구파 29명 등이다.
폭력조직들은 2011년 ‘대형병원 장례식장 난투극 사건’ 이후 폭력 범죄단체에 대한 집중단속으로 규모가 크게 약화됐다. 그런데 최근 소위 'MZ 조폭'으로 불리는 20대~30대 신규 조직원이 대거 유입되면서 세력을 폭력조직들이 재확장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폭력조직원들은 조폭식 문신을 드러낸 채 헬스장, 대중목욕탕, 번화가 등 일상 공간을 활보하기 때문에 시민들의 불안감을 일으키고, 각종 범죄를 저질러 직접적인 피해를 끼치고 있다.
MZ 조폭은 유흥업소·도박장 보호비, 불법 사채, 유통업 장악 등 일정 지역을 기반으로 불법 사업을 영위하던 과거 폭력조직과 달리, 조직 계파에 구애받지 않고 범죄를 중심으로 이합집산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이들은 조직원 간 SNS 등으로 범죄정보를 활발하게 공유하며, 보이스피싱과 가상자산 사기 등 각종 비대면 경제범죄를 저지르고 있어, 범죄의 대상이 일반 시민까지 확대되고 있다.
MZ 조폭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음지에서 활동하던 과거 폭력조직원들과 달리 SNS 직업란에 자신이 가입한 폭력조직을 기재하고, 문신을 노출하거나 단체사진을 공유하며 공공장소 등에서 큰소리로 허리를 90도 굽혀 조폭식 인사를 하는 등 폭력조직원의 신분을 과시하며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

20대 부평식구파 조직원 A 씨는 후배 조직원 2명에게 속칭 ‘빠따(기강 확립 목적으로 야구방망이 등으로 다른 조직원의 엉덩이 부위를 때리는 행위)’ 폭행을 가하고, 경찰수사 과정에서는 다른 조직원을 가해자로 내세웠다.
검찰은 사건을 송치받은 뒤 조직원 30여 명을 조사하고, 관련 자료를 분석하는 등 충실하게 보완수사해 A 씨의 범행 사실을 밝혀내 폭력행위처벌법위반(단체등의구성·활동), 특수상해,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직접 구속해 기소했다.
폭력조직원들은 시민들을 상대로 한 폭력 범죄도 일삼았다. 검찰은 번화가 한복판에서 뚜렷한 이유 없이 행인을 무차별 폭행해 중상을 입히고, 집단으로 차량을 파손하거나 주거지에 무단 침입하는 등 시민의 안전과 일상을 직접적으로 침해한 폭력조직원 5명을 구속 기소하고, 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또한 조직적·반복적으로 시민의 재산을 침해한 사기 범죄도 수사해, 로또 당첨번호 제공 사이트를 제작해 피해자 5000여 명으로부터 51억 원 상당을 편취한 꼴망파 조직원을 구속 기소했다. 부평식구파, 꼴망파, 주안식구파 등 조직원들이 연합한 중고차 사기 범행을 적발해 이에 가담한 5명 전원을 불구속(3명 별건 구속) 기소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검찰은 식당에서 다수 손님이 식사 중인 가운데 집단 난투극을 벌이거나 다른 지역 폭력조직원 출신 피해자의 명품 시계를 강탈하는 등의 혐의를 받는 폭력조직원들을 재판에 넘겼다.
인천지검 관계자는 "향후에도 경찰과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지역 내 폭력 범죄단체의 확산을 방지할 것"이라면서 "이들의 범죄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원칙적 구속 수사와 중형 구형으로 엄정히 대응해 시민들의 편안하고 안전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