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직면한 위기 극복 위해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 할 것”

그는 “엄중한 시기에 제가 짊어진 책임의 무게를 생각할 때 이러한 결정이 과연 옳고 불가피한 것인가 오랫동안 고뇌하고 숙고한 끝에 이 길밖에 길이 없다면 가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1970년 공직에 들어와 50년 가까운 세월을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최일선에서 국민의 일꾼이자 산증인으로 뛰었다”며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온 것은 국민의 피땀과 눈물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이어갔다.
또한 “그 여정에 제 작은 힘과 노력을 보탤 수 있었던 것이 제 인생의 보람이자 영광이었다”며 “부족한 저에게 국가를 위해 일 할 수 있게 기회를 준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한 권한대행은 “개인이건 국가건 하나를 이겨내면 그보다 더 어려운 도전이 닥쳐온다. 대한민국이 기로에 서 있다는데 많은 분이 동의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지금 수준에 머무르다 뒤처질지, 대한민국 정치가 협치의 길로 나아갈지 극단의 정치에 함몰될지 두 가지가 우리 손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표에 따라 움직이는 불합리한 경제 정책으로는 대외에서 국익을 확보할 수 없다. 극단의 정치를 버리고 협치를 세우지 않으면 누가 집권하든 분열과 갈등이 반복될 것”이라며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멈출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든다”고 우려했다.
한 권한대행은 “무엇이 책임을 완수하는 길인가 고민해 왔다. 제 앞에는 두 갈래 길이 놓여있다. 하나는 당장 제가 맡고 있는 중책을 완수하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그 중책을 내려놓고 더 큰 책임을 지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저는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과 하고자 하는 일을 하고자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 한 사람이 잘되고 못되고는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우리 모두의 미래는 확실해야 한다. 주저앉아서는 안 된다. 잘 돼야 한다. 앞으로 나아가며 계속해서 번영해야 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저는 부족한 사람”이라며 “하지만 국가를 위해 최선이라고 믿는 길을 지금 이 순간에도 앞으로도 어떤 변명도 없이 마지막까지 가겠다”고 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2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 권한대행 측 실무진은 여의도에 사무실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3일 결정되는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관측된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