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최악의 시즌, 리그도 내려놓고 유로파리그 ‘올인’

프리미어리그 소속 팀들 간의 결승전이 성사됐다.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팀이기에 많은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다. 토트넘의 경우 손흥민이 소속돼 있기에 더욱 그렇다.
다가오는 결승전, 승자만이 모든것을 가져간다. 패자는 빈손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맨유와 토트넘의 맞대결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양팀의 이번 시즌 상황 때문이다. 이들은 유독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시즌 막판까지 좀처럼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고 유로파리그 상위 라운드에 진출하면서 나란히 리그에 힘 쏟는 비중을 줄였다.
자연스레 이들의 리그 순위는 맨유 15위, 토트넘 16위까지 떨어졌다. 각 구단의 명성, 리그 상위권의 규모를 감안하면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다른 대회 성적도 좋지 않았다. 맨유는 FA컵 5라운드, 리그컵 8강에서 탈락했다. 토트넘은 맨유를 누르고 리그컵 4강에 진출했으나 리버풀을 만나 밀려났다.
손흥민의 출전 여부도 다가오는 결승전의 중요 포인트다. 지난 4월 중순부터 발 부상을 입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구단 측에서 손흥민의 복귀 시점에 대해서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현지 언론인 폴 오 키프는 "손흥민이 결승전에 출전할 것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토트넘으로선 이번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가 더욱 남다를 수밖에 없다. 프리미어리그 내 빅클럽으로 통하지만 경쟁자들에 비해 장기간 우승 경험이 없는 탓이다.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은 2008년 리그컵 우승이다. 한국인 선수 이영표가 토트넘 소속으로 뛴 마지막 시즌이다.
이후로도 기회는 있었으나 트로피와는 인연이 없었다. 손흥민 입단 이후인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했다. 기적적인 진출 과정에 화제를 모았으나 결승에서 리버풀을 만나 패했다. 2020-2021시즌 리그컵 결승전에서는 맨시티에 0-1로 석패했다.
맨유와 토트넘 간 결승전은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열린다. 우승팀에게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주어진다. 경기에 나설 두 팀에게는 이번 시즌의 부진을 단번에 만회할 수 있는 기회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