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도 19분만 소화, 점차 줄어드는 팀 내 비중

챔스로 시선을 좁히면 경기 출전이 불발된 것이 3경기째다. 지난 아스톤 빌라와의 8강전 1, 2차전에서도 이강인은 벤치에만 있다 경기를 마쳤다.
지난 8강 두 경기에서는 부상 여파가 우려됐었다. 지난 3월 A매치 기간 이강인은 부상을 입었다. 이에 3월 말과 4월초 리그 경기에서는 교체명단에서 조차 빠졌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빌라를 상대로 적은 교체카드를 활용하기도 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3장, 2차전에서는 1장만을 사용했다.
이후 이강인은 지난 19일, 리그 르 아브르전에서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로 출전, 73분을 소화했다. 이어진 22일 낭트전에도 선발로 나서며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아스널전에서 다시 외면을 받았다.
이강인의 팀 내 비중이 줄어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파리는 지난 24일 니스전에서야 이번 시즌 리그 첫 패배를 당했다. 압도적인 성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었고 조기에 우승을 확정 지었다.
구단으로선 아직까지 우승 경험이 없는 챔피언스리그에 더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었다. 특히 지난 16강에서는 유력 우승 후보였던 리버풀을 만나기도 했다.
당시 파리는 1차전을 0-1로 패배한 이후 2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둬 연장 승부를 치렀다. 결국 승부차기로 8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치열한 경쟁을 펼친 당시 승부에서 이강인에게 주어진 출전 시간은 단 19분이었다.
시즌 초반까지 이강인의 출전 시간은 크게 부족함이 없었다. 2선 오른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기용됐고 때론 최전방을 지킬 때도 있었다. 챔피언스리그 리그 스테이지,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는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됐다.
하지만 겨울 이적시장을 기점으로 점차 출전 시간이 감소했다. 파리는 공격진 좌측면에서 활약하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했다. 이에 프랑스산 유망주 데지레 두에는 중앙과 우측면으로 활동 지역을 옮겼다.
자연스레 이강인의 기회는 줄어갔다. 전반기까지 준수했던 공격포인트 생산도 후반기에는 적어졌다. 이강인은 2024년 12월까지 리그에서 6골 2도움을 기록했다. 1월부터 현재까지는 도움만 4개를 올리고 있다.
파리 유니폼을 입은지 두 시즌째, 이강인은 다시 한 번 이적설에 휘말리고 있다.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능력을 증명했기에 아스널, 뉴캐슬 등 굵직한 팀들과 이적설이 나고 있다.
선택의 기록에 놓이게 됐다. 파리에서 기회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엔리케 감독은 로테이션 자원으로 여전히 이강인을 활용 중이다. 더 많은 기회를 찾아 떠날지, 팀에 남아 주전 경쟁에 나설지는 이강인의 선택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