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샤워 밤새 생긴 피부 미생물 씻어내…저녁 샤워 멜라토닌 생성과 피부 수분 공급 유리

프리스톤 박사에 따르면, 몸에서 나는 악취의 주범은 땀이 아니라 피부에 존재하는 황색포도상구균이라는 박테리아다. 오히려 땀은 무취다. 몸에서 퀴퀴한 냄새가 나는 이유는 유기체인 박테리아가 땀을 분해하면서 생성하는 티오알코올이라는 황 함유 화합물 때문이다. 이 밖에도 하루 종일 피부에 달라붙는 대기 오염물질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오염물질이 피지선에서 나오는 유분과 결합해 박테리아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이런 이유에서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하는 저녁 샤워는 하루 동안 쌓인 먼지와 유분, 박테리아의 먹이 등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게 해결되는 건 아니다. 잠을 자는 동안에도 우리는 땀을 흘리기 때문이다. 또한 각질도 떨어진다. 그리고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 박테리아는 이 각질을 먹어치우면서 계속 번식한다. 아니면 침대 시트에 남아있는 각종 미생물이 다시 피부에 묻을 수도 있다.
이런 이유에서 프리스톤은 아침 샤워를 강력히 지지한다. 그는 “아침에 샤워를 하면 밤새 생긴 피부 미생물을 말끔히 씻어내고 깨끗한 옷을 입을 수 있다. 또한 땀을 덜 흘린 상태로 하루를 시작하게 되므로 냄새를 유발하는 박테리아에게 먹이를 덜 제공하게 된다. 밤에 샤워한 사람보다 더 오래 산뜻한 냄새를 유지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물론 저녁에 샤워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해서 문제될 건 없다. 피부과 전문의 제이슨 싱 박사는 오히려 저녁 샤워가 수면을 돕기 때문에 더 좋다고 주장한다. 잠들기 전에 샤워를 하면 멜라토닌 호르몬 생성이 원활해지고, 피부에 수분이 공급되기 때문에 건조하거나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에게 특히 더 좋다고 말했다.
샤워 시간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따로 있다. 바로 침대 시트를 얼마나 자주 세탁하느냐 하는 문제다. 프리스톤은 “침대 시트를 정기적으로 세탁하지 않으면 죽은 피부 세포 즉, 각질이 침대에 쌓이게 된다. 이는 집먼지진드기에게는 훌륭한 먹잇감이다. 진드기의 배설물은 알레르기를 유발하고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