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만 원 내고 사무실 체험…높은 실업률과 빈 사무실 급증 맞물려 인기

그렇다면 누가, 왜 굳이 돈을 내면서까지 출근하는 척을 하려는 걸까. 이에 대해 취재한 스페인 신문 ‘엘 파이스’는 최근 이 기이한 유행을 보도하면서 과연 무엇이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지 살펴봤다.
취재 결과 일부 ‘가짜 직원’들은 단순히 이 개념이 흥미로워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는가 하면, 다른 ‘가짜 직원’들은 집에서 빈둥거리는 것보다는 저렴한 비용으로 쉴 수 있는 공간에 나와 있는 게 좋아서라고 답했다. 또한 일부는 여기에서의 경험이 언젠가 실제 직장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콘텐츠 제작자인 쉬린은 “일부는 출근하는 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서 오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그저 재미있어서 오는 게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이른바 ‘출근 놀이’라고 불리는 이 서비스는 증가하는 실업 청년들의 수요에 힘입어 올해 들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지난 3월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16~24세(학생 제외)의 경우에는 16.5%, 25~29세의 경우에는 7.2%에 달했다. 이에 높은 실업률과 베이징에 저렴한 빈 사무실이 많다는 점이 맞물리면서 이러한 유행이 생겨났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앞으로 이러한 이색 서비스가 주류로 자리 잡을지는 더 두고봐야 할 듯싶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