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 과정에서 나무 부러뜨리고 행인 2명 쳐 부상…사당역 인근서 체포된 피의자, 음주·약물 상태 아냐

A 씨는 6월 26일 새벽 3시 30분쯤, 경기 화성시 비봉면 한 도로에서 60대 택시 운전기사 B 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B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직후 A 씨는 직접 피해자의 택시를 몰아 도주했고, 이 과정에서 나무를 쳐서 부러뜨리거나 인근 도로에 있던 남성 두 명을 잇달아 치기도 했다.
택시에 치인 남성 피해자들은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택시가 사람들을 치고 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공조 수사 끝에 도주 1시간 만인 새벽 4시 40분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사당역 인근에서 A 씨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손과 팔에 피를 흘리던 A 씨는 특별한 저항은 없었으며, 택시 운전석 쪽 앞바퀴 등이 펑크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 가방에서 범행 도구로 보이는 흉기 2점을 확보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강남구에서 화성시로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중, B 씨가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해 다툼이 생겨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음주와 약물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온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 씨의 정신질환 병력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또한, 경찰은 A 씨가 회복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을 검토할 예정이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