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석, 특별석 전환해 논란 “장애인 친화 구장 거듭날 것”

그는 팬들에 대해서도 사과의 말을 전했다. "한화 이글스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팬분들께도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앞서 한화는 신구장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장애인석을 특별석과 연인석으로 전환해 판매한 사실이 적발돼 논란이 일었다. 바닥의 장애인 표시를 덮개로 가리고 별도의 좌석을 설치하는 방식이 드러난 것이다.
전환 이유는 '돈' 때문이었다. 장애인석은 저렴한 가격이지만 특별석 등 프리미엄석으로 판매하면 적지 않은 매출을 올릴 수 있다. 한화 구단은 이 같은 차액으로 2억 5000여 만 원의 부당 이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분을 산 이유는 시정명령에도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는 것이다. 대전시는 지난 4월 현지 점검에서 불법 사실을 적발했다. 2차에 걸친 시정명령을 내렸으나 달라진 것은 없었다. 결국 정치권, 장애인 단체 등에서 거센 비판이 일자 그제서야 구단은 대책을 내놨다.
박종태 대표이사는 뒤늦게 "한화생명 볼파크를 장애인 친화 구장으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입장을 냈다. 그는 "19일과 20일 복수의 장애인 단체와 함께 시설 개선을 위한 협의를 하기로 했다"고도 밝혔다.
이어 "장애인 팬 여러분들의 실질적인 요구안을 도출해 장애인 배려를 위한 동선, 예매환경, 가격, 시설 등을 위한 전반적인 개선 작업을 실시하겠다"며 "모든 비용 투자와 노력은 한화 이글스가 주도해 나갈 것이다. 이번 일로 발생한 매출 이상으로 투자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