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키지방’, ‘컨저링4’, ‘웨폰’…호평 이어진 개봉작·기대작에 호러팬 관심 ↑

찝찝하고 눅눅한 분위기 속 음침함을 한껏 끌어올리는 일본 공포 영화 특유의 맛을 담아낸 미스터리 공포 영화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는 지난 8월 13일 개봉과 동시에 주말 좌석 판매율 1위로 주목 받았다.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는 특정 장소와 관련된 수십 개의 충격적인 영상물 제보로 시작된 일본의 역대급 미제 사건을 담은 영화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극중 오컬트 잡지 편집자 오자와는 실종된 편집장이 남긴 자료를 바탕으로 긴키 지방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괴현상들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수련회 집단 히스테리, 의문의 자살, 수상한 사이비 종교, 온 가족 실종, 심령 스폿에 방문한 스트리머의 행방불명 등 모든 불길한 일들은 단 하나의 장소를 가리키고 있었다. 행방불명된 이들을 찾기 위해 이곳을 방문한 오자와와 동료 기자는 예상조차 하지 못한 비현실적인 공포를 맞닥뜨리게 된다.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는 모큐멘터리(페이크 다큐멘터리) 형태로 제작돼 마치 실제로 벌어진 일을 관찰하듯 관객들에게 더욱 섬뜩한 리얼리티와 긴장감을 안긴다. 실제로 실관람객들은 "핸드 헬드 촬영과 거친 화면 질감이 실제 사건을 목격하는 듯한 몰입감을 준다" "일본 공포 특유의 기괴함과 고어함, 브라운관 TV 영상 느낌과 1인칭 캠코더신이 압권" "간만에 보는 음습한 정통 일본 호러"라는 호평을 이어갔다.
일본 공포·오컬트 영화계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완성해 낸 시라이시 코지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는 호러 영화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시라이시 감독은 2016년 유명 공포 영화 '링'과 '주온'의 두 주인공의 대결을 그린 영화 '사다코 대 카야코'에 이어 2024년에는 '괴랄 호러'라는 평을 얻어낸 공포 코미디 영화 '사유리'로 국내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이번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역시 정통 일본식 공포에 시라이시 감독만의 독특한 색이 더해졌다는 평을 받는다. 104분, 15세 이상 관람가.

'무서운 장면 없이 무서운 영화'라는 캐치 프레이즈로 전 세계를 집어삼킨 공포 프랜차이즈, '컨저링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도 가을 극장가를 정조준하고 있다. 9월 3일 국내 개봉이 확정된 '컨저링: 마지막 의식'은 1986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를 배경으로 자신의 집에 사악한 존재가 들어왔다고 주장하는 스멀 일가를 조사하던 워렌 부부가 지금껏 마주한 적 없는 가장 위험하고 강력한 악령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스멀 일가 8명 모두 기이한 일을 겪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초자연 현상 전문가 워렌 부부는 그들의 집에 방문하고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게 된다. 이후 이 집에 자리잡은 존재가 과거 워렌 부부가 처음으로 마주했던 강력한 악령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예측할 수 없는 숨막히는 공포가 이어진다. 특히 '컨저링: 마지막 의식'은 시리즈 이전의 사건부터 현재까지 워렌 부부의 보다 확장된 스토리로 시작되는 역대급 공포라는 점에서 예비 관객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컨저링: 마지막 의식'은 '컨저링 3: 악마가 시켰다', '더 넌2' 등의 감독이었던 마이클 차베즈가 연출을 맡았으며 '컨저링 유니버스'의 포문을 연 제임스 완이 프로듀서와 각본가로 참여했다. 또 시리즈의 중심을 지키는 로렌 워렌 역의 베라 파미가, 에드 워렌 역의 패트릭 윌슨이 대미를 장식하는 강렬한 열연을 선보인다. 시리즈 누적 흥행 수익 23억 달러를 돌파한 인기 공포 프랜차이즈의 피날레를 장식할 작품인 만큼 국내 호러 팬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오는 9월 3일 개봉을 앞두고 '컨저링: 마지막 의식'은 아이맥스와 4DX, SCREENX 등 특별관 상영이 확정돼 관객들에게 오감 만족 공포를 선사할 예정이다. 거대한 스크린과 폭발적인 사운드의 아이맥스관은 시리즈 사상 가장 강력한 악령을 마주한 워렌 부부의 공포를 관객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한다. 또 4DX는 실감나는 모션 효과로 리얼리티를 극대화해 관객들이 마치 퇴마 의식 현장에 함께 있는 듯한 생동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전면과 좌우 벽면을 활용해 3면 스크린으로 펼쳐지는 SCREENX 포맷은 관객들을 극한의 공포로 이끌며 기존에 경험했던 공포 영화와는 차원이 다른 시네마틱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35분,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 직후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차세대 호러 거장 잭 크레거 감독의 신작 영화 '웨폰'도 10월 15일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웨폰'은 한 마을에서 기이한 방식으로 사라진 아이들을 찾는 이들이 마주하게 되는 충격적인 진실을 그린 미스터리 호러 영화다.
지난 8월 8일 북미 개봉을 포함해 캐나다, 호주, 영국 등 41개국에서 호러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는 '웨폰'은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유니크한 스타일을 갖춘 호러 걸작의 탄생을 알렸다. 특히 이제껏 본 적 없는 독특한 설정과 미스터리를 이용해 현실 속 악몽 같은 생생한 공포를 선사한다는 점에서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국내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해외 언론 역시 개봉 직후 압도적인 찬사를 쏟아냈다. LA타임즈는 "장르와 트렌드를 거스르는 올해 최고의 영화"로 평했으며, 워싱턴포스트와 롤링스톤 역시 "가장 무서운 괴담 롤러코스터", "세심하게 다듬어진 초현실적인 터치"라며 호평을 이어갔다. 여기에 시네마스코어 A-, 로튼토마토 지수 94%, 메타스코어 81 등(8월 24일 기준) 공포영화로써는 놀라운 성적의 만족도를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웨폰'은 강렬한 데뷔작 '바바리안'을 통해 호러 신성으로 떠오른 잭 크레거 감독의 신작으로 그만의 독보적인 존재감이 작품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여기에 호러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그것', '컨저링 시리즈' 제작진과 '어벤져스 시리즈'의 타노스 역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조슈 브롤린,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에서 빌런인 실버 서퍼 역으로 시선을 사로 잡은 줄리아 가너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완성도를 높였다. 128분, 청소년 관람 불가.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