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스페인의 거리 예술가 ‘스피르’는 사실적인 대규모 벽화로 유명하다. 특히 2년 전부터는 지난 20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예술과 건축이 완벽하게 융합된 벽화를 그리고 있다. 이른바 ‘뮤지컬 아키텍처’ 시리즈다.
이 시리즈는 악기를 연주하는 인물들을 건축적 요소와 교묘하게 결합시킨 인상적인 작품들로, 마드리드의 한 작품에서는 화환을 쓴 여성이 눈을 감고 기타를 연주하며 음악에 푹 빠진 모습을 그렸다. 또한 살라망카와 페네의 벽화에서는 각각 바이올린과 첼로를 연주하는 여성의 모습을 그려 넣었다.
이처럼 건축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스피르’의 작품들은 완벽한 균형감을 자랑하는 한편, 미적으로도 뛰어나다. 단순히 건물 위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건물이 작품의 일부가 되도록 했다는 점에서 특히 인상적이다.
페네의 첼로 벽화는 스트리트 아트 플랫폼 ‘스트리트 아트 시티’가 선정한 2023년 세계 최고의 벽화로 선정되기도 했다. 출처 ‘마이모던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