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충남 천안시에서 발생한 반려견 학대 사건을 두고 시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사건의 엄벌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는 불과 이틀 만에 수만 명이 참여하며 사회적 파장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지난 22일 저녁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천안천 산책로에서 50대 남성 A 씨가 자신의 반려견을 전기자전거에 매단 채 달리게 했다. 사진=동물권단체 케어동물권단체 ‘케어’는 지난 28일 사회적협동조합 ‘빠띠’가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에 ‘파샤 사건의 엄벌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서명운동을 개설했다. 30일 오후 2시 7분 기준 참여 인원은 3만 1198명에 달했다.
해당 서명운동의 목표 인원은 5만 명이다. 시민들은 오는 31일 천안 신부동에서 집회를 열어 동물학대 처벌 강화와 제도 개선을 요구할 예정이다.
문제가 된 사건은 지난 22일 저녁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천안천 산책로에서 발생했다. 50대 남성 A 씨가 자신의 반려견(파샤·러프콜리종)을 전기자전거에 매단 채 달리게 했고 개는 결국 숨을 거뒀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헐떡이며 피를 흘리던 개를 보고 제지하자 A 씨는 자전거를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동남경찰서는 현장에서 A 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개가 살이 쪄 운동시키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현장 자료를 토대로 천안시 동물학대 정황과 추가 범행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그래픽=백소연 디자이너사건 이후 경찰과 지방자치단체의 초기 대응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목격자와 동물권단체 등에 따르면 구조된 개는 한 시간 정도 방치됐고, 상태가 심각했음에도 동물병원이 아닌 시보호소로 이송됐다.
이에 시민들은 경찰과 천안시청 동물복지팀의 미흡한 조치를 비판하며 국민청원을 올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현재 충청남도와 천안시로부터 사건 경과와 대응 과정을 보고받고 있으며,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현장 자료를 토대로 학대 정황과 추가 범행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