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성전서 도전자 투샤오위 꺾고 타이틀 방어 “LG배 이후 완전히 무너져…꿈만 같다”
커제는 9월 28일 중국 허난성 뤄양에서 막을 내린 2025 중국기성전 도전3번기 최종국에서 도전자 투샤오위 9단을 261수 만에 시간승으로 꺾고 종합 전적 2-1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번 우승은 2022년 6월 서남기왕전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한동안 중국 랭킹 1위 자리를 지켰던 그는 현재 6위까지 내려앉은 상태였다. 오랜만의 우승에 감정이 북받친 듯 커제는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이며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중국 시나바둑 인터뷰에서 “꿈만 같다. 솔직히 2-0 완패를 각오하고 있었다”며 “실전을 너무 오래 떠나 있었고 컨디션은 상상하기 싫을 만큼 최악이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커제는 그동안 부진의 원인이 게임 중독이었음을 밝혀 충격을 안겼다.
그는 “LG배 이후 나는 완전히 무너졌다. 게임 중독에 걸렸다”며 “(중국) 전국체전 때는 매일 밤 PC방에서 밤을 새우다시피 했고, 당시 바둑 내용은 형편없었다”고 말했다. 커제가 언급한 LG배는 지난 1월 변상일 9단과의 결승전으로, 당시 커제는 ‘사석(따낸 돌) 규정’ 위반으로 벌점을 받은 뒤 이에 불복해 기권패했다. 이 사건 이후 커제는 큰 충격에 빠졌고 깊은 슬럼프를 겪었다는 것이다.
4년 만에 재개된 이번 중국기성전의 우승 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 18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0만 위안(약 3900만 원)이다.
유경춘 객원기자 maste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