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축구 밴드서 연주하는 게 소원…60대에 다시 대학 들어가 꿈 이뤄
이를 몸소 증명한 남성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미국의 켄트 브루사드(66)에게 은퇴는 오히려 평생의 소원을 이루기에 가장 좋은 기회였다. 그의 소원은 대학 미식축구 밴드의 수자폰(금관악기의 한 종류) 연주자였다.

젊은 시절에는 수자폰을 배웠으며, 사우스이스턴대학에 입학한 후에는 대학 밴드에서도 활동했다. 하지만 이 밴드는 325명으로 이뤄진 대규모 LSU 밴드와는 달랐다. 행진도 하지 않았으며 규모도 훨씬 작았다. 회계사가 된 후에는 업무에 쫓겨 더 이상 연주를 하지 못했고, 그렇게 그는 40년간 수자폰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했다.
하지만 은퇴 후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브루사드는 LSU 블로그에 “아내는 노후를 가리켜 인생의 4쿼터라고 부른다. 나는 집에 앉아서 넷플릭스만 보면서 노후를 보내고 싶지는 않았다. 이때 머릿속에 떠오른 건 LSU와 타이거 밴드였다”라고 설명했다.

9월 6일, 경기 전 행진과 하프타임 공연에 데뷔한 브루사드는 ‘오즈의 마법사’, ‘위즈’, ‘위키드’의 곡들을 연주했으며, 밴드 단원들과 함께 정확한 스텝을 선보이면서 음악에 맞춰 단어와 이미지를 만들어내며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에 그는 겸손한 태도로 이렇게 말했다. “이건 나 혼자가 아니라 우리 모두에 대한 이야기다. 팀워크가 중요하다. 우리는 모두 하나의 유닛이다”라고 강조한 그는 “꿈이 있다면 서랍 속 깊숙한 곳에 넣어두지 말고 꺼내야 한다. 유일한 실패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젊은이들을 독려했다. 출처 ‘NPR’.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