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폴란드 바르샤바 타르고베크 지구에서 새롭게 문을 연 도서관이 시민들의 눈길과 발길을 붙잡고 있다. 바로 콘드라토비차 M2 노선 역에 개관한 ‘메트로테카’ 도서관이다.
출퇴근길에 시민들이 스마트폰 대신 책을 읽도록 장려하기 위해 마련된 곳으로, 현재 약 1만 6000권의 책이 진열돼 있다. 이 밖에 대여용 노트북도 구비돼 있으며, 무료 커피가 제공되는 휴식 공간도 있다. 도서관 부관장인 그라지나 스트젤착-바트코프스카는 ‘가디언’ 인터뷰에서 “우리가 바라는 건 ‘메트로테카’가 단순히 책을 빌리는 곳이 아니라, 교육과 문화의 중심이 되는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는 작가와의 만남, 워크숍, 강좌 등도 마련될 예정이다.
도서관의 독창적인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도서관 곳곳은 수경 식물로 장식되어 있어 비록 지하지만 푸릇함을 느낄 수 있으며, 바질, 오레가노 등 허브와 꽃이 함께 자라고 있어 생동감도 느껴진다.
지난해 폴란드 국립도서관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년에 책을 최소 한 권이라도 읽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41%에 불과했다. 하지만 사실 이런 통계 결과는 놀라운 게 아니다. 폴란드 국립도서관장인 토마시 마코프스키는 “이러한 저조한 독서율은 역사적, 문화적 배경 때문이기도 하다. 예컨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폴란드 도서관의 70%가 파괴됐기 때문에 책을 읽는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을 보면서 자란 세대는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출처 ‘가디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