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세빈·전도연도 등판 대기…데뷔 이후 30년 넘게 톱스타 자리 유지

스타트는 8월 4일 염정아가 끊었다. tvN 월화 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에 출연해 자체 최고 시청률 4.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지상파 방송사가 모두 주중 미니시리즈를 포기할 만큼 시청률 경쟁이 여의치 않은 월화 드라마임을 감안하면 4.4%는 성공적인 수치다. 자체 최고 시청률 4.9%를 기록한 ‘견우의 선녀’의 흐름을 잘 이어가며 후속작 ‘신사장 프로젝트’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게 매끄러운 연결을 해줬다.
8월 18일에는 또 다른 주중 미니시리즈인 ENA 월화 드라마 ‘금쪽같은 내 스타’가 방송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엄정화가 등판해 4.3%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역시 4.3%면 주중 미니시리즈로는 성공적인 수치인데 ENA 월화 드라마만 놓고 보면 4%를 넘긴 게 올 들어 처음이다. 2024년 9월에 종영한 ‘유어 아너’ 이후 거의 1년 만에 4%를 넘긴 ENA 월화 드라마가 됐다. 이런 흐름은 5.9%까지 시청률을 끌어 올린 후속작 ‘착한 여자 부세미’로 이어졌다.

고현정은 9월 5일 방송을 시작한 SBS 금토 드라마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에서 원톱 주연을 맡았다. 잔혹한 여성 연쇄살인마 ‘사마귀’가 수감되고 20년이 지난 시점에 벌어진 모방범죄 해결을 위해 형사가 된 아들과 예상 못한 공조수사를 펼치는 이야기의 드라마다.
고현정은 사마귀 역을 맡아 또 한 번 압도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다.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은 자체 최고 시청률 7.5%를 기록하며 고현정의 안방극장 영향력을 다시 입증했다.
이영애는 9월 20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KBS 토일 드라마 ‘은수 좋은 날’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토일 드라마를 신설한 KBS는 마동석이 이끄는 ‘트웰브’로 화려하게 포문을 열었지만 첫 회 8.1%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2.4%로 종영했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주말 미니시리즈 시장에서 원톱 주연으로 맹활약을 펼친 고현정과 이영애는 모두 1971년생으로 54세다. 데뷔도 고현정은 1989년, 이영애는 1990년으로 비슷하다. 참고로 고현정은 1989년 제33회 미스코리아 선, 염정아는 1991년 제35회 미스코리아 선 출신이다.
등판 대기 중인 다른 50대 여성 스타들도 있다. 명세빈은 10월 25일부터 방송되는 JTBC 토일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에 출연한다. 타이틀롤을 맡은 류승룡이 중심인 드라마지만 명세빈도 오랜만에 여주인공으로 드라마에 출연한다.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라 기대감이 높다. 명세빈은 1975년생으로 50대 여배우 라인에 막 가세했다. 데뷔도 1996년으로 다른 50대 스타 여배우들에 비해 조금 늦은 편이다.
마지막으로 전도연이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아직 공개 일정은 확정되진 않았지만 넷플릭스 하반기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연내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자백의 대가’는 남편을 죽인 용의자로 몰린 ‘윤수’와 마녀로 불리는 의문의 인물 ‘모은’, 비밀 많은 두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전도연이 윤서 역할을 맡아 모은 역할의 김고은과 호흡을 맞춘다.

이들은 모두 데뷔와 동시에 톱스타 반열에 올라 1990년대부터 최근까지 30년 넘게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연차가 거듭될수록 연기력은 더욱 깊이를 더해가고 있지만 외모에서는 세월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상대 배역이 연하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염정아와 엄정화의 상대 배우인 박해준과 송승헌은 모두 1976년생으로 49세다. 염정아와 박해준은 네 살 차이이며 엄정화와 송승헌은 일곱 살 차이다. 이들은 드라마에서 연인 관계로 출연해 연상연하 커플의 위용을 선보였다.
고현정은 1992년생으로 33세인 장동윤과 호흡을 맞췄다. 무려 21세 차이인데 모자 관계로 캐스팅된 것임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나이 차는 아니다. 이영애는 16세 어린 1987년생(38세) 김영광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다만 이영애와 김영광 역시 동업관계로 설정된 캐스팅이다.
김은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