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4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 실패

전날 3차전에서 혈투가 벌어진 바 있다. LA 다저스와 토론토 양팀은 연장 18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오타니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3차전에서도 1번 타자로 나섰던 오타니는 교체 없이 매 타석에 들어섰다.
정규 이닝에 홈런 2개 포함 4타수 4안타로 괴력을 과시했던 오타니다. 이에 토론토는 이후 타석에서 오타니에게 볼넷만을 안겼다. 6연속 볼넷이라는 진기록이 나오기도 했다.
경기를 마친 이후 오타니는 이례적으로 인터뷰를 마다하고 빠르게 휴식을 취했다. 다음날로 예정된 선발 등판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피로감의 여파가 컸을까. 오타니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투구 내용을 보였다.
6회까지 경기는 무난하게 흘러가는듯 했다. 오타니는 토론토 타선에게 3회 2점 홈런으로 점수를 내줬다. 6회까지 투구수 90개로 관리도 잘되고 있었다.
하지만 7회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 타자 달튼 바쇼에게 단타를 허용했고 이어진 어니 클레멘트의 타석에서는 2루타를 허용했다. 무사 2, 3루의 위기 상황, 결국 다저스 더그아웃은 오타니를 불러들일 수밖에 없었다.
구원 투수 앤서니 밴다가 마운드에 올랐으나 안드레스 히메네즈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희생타까지 터지며 오타니가 올린 주자는 모두 홈을 밟았다. 오타니의 최종 기록은 6이닝 6피안타 4실점이 됐다. 이어 토론토 타선은 2점을 보태 7회에만 4점을 뽑아냈다.
오타니의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 투구 중 가장 저조한 기록이었다. 앞서 필라델피아를 상대로는 6이닝 3피안타 3실점, 밀워키전에서는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바 있다.
다저스 타선도 힘을 쓰지 못했다. 7회까지 토론토가 6점을 따내는 동안 1점에 그쳤다. 오타니 역시 타석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으로 전날과 같은 괴력을 보이지는 못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