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영국의 케이트 맥과이어는 청동, 석재, 목재 같은 전통적인 소재보다는 색다른 촉각이 느껴지는 소재를 선호하는 예술가다. 현재 그의 작품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소재는 바로 깃털이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깃털은 연약함, 덧없음, 아름다움과 불편함이 복잡하게 얽힌 관계를 상징한다.
현재 노팅엄의 잔놀리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회고전 ‘퀴버’에서 깃털이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매끈하고 뱀 같은 형상에서부터 초현실적인 뼈 구조의 소용돌이에 이르기까지 유기적 형태를 구현했다. 가령 맥과이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 가운데 하나는 2004년에 제작된 ‘브루드 36데이즈’로, 수천 개의 위시본(Y자 모양의 가슴뼈)을 복잡한 나선형으로 정교하게 엮어 제작한 작품이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각각의 깃털 조각상들은 매혹적이면서도 에너지가 넘치며, 동시에 불안감을 자아낸다. 맥과이어는 “나는 아름다움과 그 이면의 불안감을 의도적으로 결합하고자 한다. 이런 대비야말로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경이로움과 미묘한 불안감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감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출처 ‘마이모던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