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SS 8점 이상이면 약물치료 고려…하체 근력·골반 근육 강화·유산소 운동하며 붉은색 채소 섭취해야
검사 결과 이경규의 전립선 크기는 28g으로 정상 기준인 20g보다 큰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경규를 진료한 전문의는 “전립선비대증이 있지만 나이에 비해 많이 크다고 볼 수 없다”면서 “증상이 심하지는 않아 관리를 잘하면 된다”고 진단했다.

젊은 남성의 전립선은 호두알 정도의 크기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차 커진다. 다만 과도하게 커져 전립선을 지나가는 요도를 눌러 소변 흐름이 감소시키거나 막히게 만드 증상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 전립선비대증이다.
정확한 전립선비대증 발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화와 남성호르몬 변화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40대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60대는 60~70%, 70대 이상에선 대부분의 남성에게 나타난다. 노화에 따른 흔한 질환인 셈이다. 호르몬 변화 역시 노화 과정에서 고환이 생산하는 남성호르몬의 총량은 감소하는데, 전립선 성장과 관련된 활동성 남성호르몬의 양은 그대로 유지돼 전립선비대증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 역시 대부분 소변과 연관돼 있다. 대개 소변 줄기가 가늘고 힘이 없어지며, 중간에 끊어지는 증상으로 시작된다. 소변을 보려 할 때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힘을 줘야만 소변을 볼 수 있는 증상도 있다. 또한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은 잔뇨감, 소변이 너무 자주 마려운 빈뇨, 밤에 잠을 자다가 소변이 마려워 깨는 야간뇨,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 참기 힘든 절박뇨 등도 전립선 비대증 증상이다.
또한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하면 방광이 깨끗하게 비워지지 않아 요로감염이나 방광결석, 혈뇨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한 경우 소변이 원활하게 방광으로 흘러가지 못해 신장 안에 소변이 고이는 수신증이 생겨 신장이 손상될 수 있고, 소변 배출이 완전히 막혀 전혀 소변을 볼 수 없는 요폐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요폐 증상이 발생하면 응급으로 소변줄을 꽂아 소변을 배출시켜야 할 수도 있다.
평소 소변을 보는 과정에서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국제전립선증상점수(International Prostate Symptom Score, IPSS)’를 통해 증상의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7점 이하는 경미한 증상, 8~19점은 중간 정도 증상, 20~35점은 심한 증상을 의미하는데 통상 8점 이상부터 전립선비대증으로 진단해 약물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전립선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면 정확한 전립선의 모양과 크기는 물론이고 전립선암, 전립선 석회화, 급성 전립선염, 전립선 농양 등의 발생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필요 시 역행성 요도 조영술, 방광 내시경, 요역동학 검사 등도 시행한다.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대기관찰요법, 약물치료, 수술치료 등이 대표적이다. 대기관찰요법은 환자가 증상으로 크게 불편하지 않은 경우에 활용되는데 별다른 치료 없이 매년 한두 번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필요한 검사를 통해 증상의 진행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의 기본적인 목적이 증상을 줄이고 병의 진행을 막아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약물 치료에는 전립선과 방광목 부분 근육을 이완해 배뇨 기능을 호전시키는 알파차단제, 전립선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남성호르몬의 생산을 차단하는 남성호르몬 억제제, 방광 관련 증상(급박뇨, 빈뇨, 야간뇨 등)에 사용하는 방광 관련 약제, 전립선비대증 증상과 발기부전을 동시에 겪는 환자에게 효과적인 PDE5억제제 등이 활용된다.

한편 이경규를 진료한 프라우드비뇨기과 이지용 원장은 ‘전립선 검사하러 갔다가 의사에게 받은 충격적 비뇨기 진단! (남성 호르몬)’ 영상에서 운동과 식이요법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스쿼트 같은 하체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으로 골반 쪽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배뇨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케겔 운동처럼 골반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병행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마토나 파프리카 등의 붉은색 채소를 꾸준히 섭취하는 게 좋은데 과음은 전립선에 매우 해롭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동선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