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임 지사 정책 이어받은 까닭은 “정책은 일관성이 중요, 이 대통령이 좋은 정책 많이 만들어”

김 지사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접점도 언급했다. “3~4년 전 서로 대선후보로 만나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어릴 때 저희 집은 청계천 무허가 판잣집에 살다 철거당해 광주 대단지로 강제 이주당했다. 허허벌판에 천막을 치고 살았는데 광주 대단지가 지금의 성남이다. 그 당시 이재명 대통령님도 성남시에 사셨는데 제가 살던 곳은 단대동이었고 이재명 대통령께서 사셨던 곳은 상대원동이었는데 언덕 하나 넘어가면 있는 거리였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시절 정책을 이어받아 확대한 얘기도 꺼냈다. 그는 “정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가 일관성이다. 이재명 대통령께서 지사 시절 훌륭한 정책들을 많이 펼치셨고 저는 그것들을 아주 단단하게 이어 나갔고 오히려 더 확장시켰다”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가 계승해 발전시킨 정책으로는 극저신용대출이 있다. 극저신용대출은 신용등급 최하위 10%를 대상으로 연 1% 이율, 300만원 한도로 대출해 주는 정말 어려운 사람을 위한 대출이다. 김 지사는 극저신용대출2.0을 도입해 사회안전망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김 지사는 윤석열 정권 검찰에서 ‘이재명 죽이기’를 위한 경기도청 압수수색을 14번이나 했을 때도 여러 차례 “이건 야당 대표를 겨냥한 정치 수사”라고 밝히며 저항한 일도 언급했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해 12.3 계엄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김 지사는 “국무위원들이 목숨을 걸고 막아야 했다”라고 지적했다. “저는 장관급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등 국무위원을 여러 차례 했다. 세월호 참사 때는 총리께 내각 총사퇴를 건의한 적도 있었다. 만약 계엄 같은 일이 있다면 국무위원들은 이건 불법계엄이라고 맞서고 자기 역할을 했었어야 했다”라고 주장했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해 계엄 당일 행정안전부의 청사 폐쇄 지시가 내려오자 이를 거부하며 지방자치단체장 최초로 계엄은 위헌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지사는 “저도 짧은 정치 여정에서 지사가 된 후 전임 지사인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얼토당토않은 일로 고통을 겪는 걸 봤다. 우리 전재수 장관도 같은 경우라고 생각한다”라고 거듭 신뢰를 보냈다.
한편 전재수 장관은 11일 오전 유엔해양총회 유치를 위한 출장에서 돌아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전 장관은 “불법적 금품수수는 없었다. 전혀 근거 없는 논란이지만 해수부가, 또는 이재명 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라며 사의를 표했다.
김동연 지사는 김건희 씨 모친 최은순 씨가 경기도 지방세 체납 1위라며 “12월 15일은 김건희 패밀리 비즈니스에 대한 단죄하는 첫날이 될 것”이라면서 “15일까지 납부하지 않으면 공매에 들어간다”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10월 1일부터 조세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100일간의 체납세금 징수전에 돌입한 상태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9월 극저신용대출자들을 만난 후 “이렇게 어려운 분들도 대출 이자를 갚아가며 성실하게 살고 계시다”면서 “성실한 납세자에게 박탈감을 주지 않도록 조세정의를 바로 세우라”라고 지시한 바 있다.
내년 경기도지사 재선에 도전할 것인지에 대해 묻자 김 지사는 “아직은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답하면서 “지금은 성공한 정부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도정이 됐든 선거가 됐든 결국은 민심이 척도가 되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