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조사 논란 관련 정부와 협력 강조…30~31일 열리는 국회 연석 청문회엔 불참석

사과가 늦은 배경에 대해 김 의장은 “말로만 사과하기보다는, 쿠팡이 행동으로 옮겨 실질적인 결과를 내고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최선의 이익에 부합하는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하고자 했다. 많은 오정보가 난무하는 가운데 상황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기에, 모든 사실이 확인된 이후에 공개적으로 소통하고 사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며 “돌이켜보면 이는 잘못된 판단이었다”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사과문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자체조사’ 결과와 관련해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쿠팡은 지난 25일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한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경위 조사 주체인 경찰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되지 않은 ‘셀프 조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쿠팡은 최근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유출된 고객 정보 100% 모두 회수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유출자의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던 고객 정보가 3000건으로 제한돼 있었음이 확인됐으며, 이 또한 외부로 유포되거나 판매되지 않았다는 점도 확인됐다”며 “사고 직후 유출자를 특정하여 정부에 통보했고,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사용된 장비와 유출된 정보를 신속히 회수했으며 모든 관련 자료를 정부에 제출했다”고 해명했다.
사과문엔 향후 대책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김 의장은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국 쿠팡이 불편을 겪으신 한국 고객들에게 보상안을 마련해 조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 나아가 다시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쿠팡의 정보보안 조치와 투자를 전면적으로 쇄신하겠다”며 “정부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 내용을 토대로 재발방지 대책을 만들어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범석 의장은 12월 30~31일 열리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연석청문회에는 불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김 의장은 국회에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에서 “해외 비즈니스 일정이 사전에 확정돼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과 국민들, 그리고 국회를 무시하고 우롱하는 쿠팡 측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관련기사 ‘자체조사’ 진실공방 속 김범석 또 불출석 통보…개인정보 유출 후폭풍 거세지는 쿠팡).
김명선 기자 se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