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출신 임원, 욕설·폭언 등으로 1심서 징역 8개월…KPGA “판정서 나오면 면밀히 검토 후 대응할 예정”

앞서 2024년 12월 KPGA 선수 출신 고위 임원 A 씨는 직원 B 씨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한 혐의로 2025년 12월 16일 1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선수 출신인 A 씨는 B 씨를 상대로 욕설과 막말, 신변을 위협하는 폭언, 가족을 거론한 인신공격, 각서 강요, 퇴사 압박, 과도한 시말서 징구, 노조 탈퇴 종용 등을 자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2025년 12월 18일 "형이 가볍다"는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했다.
사건 당시 KPGA는 2025년 1월 전수조사를 통해 10여 명의 추가 피해자를 확인하고서도, A 씨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은 채 징계를 수개월 미뤘다.
반면 같은 해 7월 10일 KPGA는 피해 직원 10여 명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이중 3명에 대해 징계위 개최 직후 불과 48시간 만에 해고를 단행했다. 이들에 대한 해고 근거는 A 씨가 폭언과 강압으로 받아낸 시말서였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져 비판이 거세지자, KPGA는 2025년 7월 25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A 씨에게 면직 처분을 내렸다.
이에 KPGA 노조는 해고자 3인에 대한 징계가 보복성 조치라며 2025년 9월 22일자로 경기지노위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제기했다.
피해 직원들은 심문 과정에서 관련 서면 자료와 녹취록 등을 제출하며 약 100일간 구제 절차에 임했고, 경기지노위는 이러한 주장과 증거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해고자 3인을 부당해고자로 판단했다.
KPGA노조는 "경기지노위의 상식적인 판단을 환영한다"면서 "부당하게 해고된 피해 직원들의 복직이 즉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협회는 더 이상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조직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경영 회복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기지노위의 세부 판정문은 약 한 달 뒤 송부될 예정으로, 구체적인 판단 사유와 법리적 근거는 2월 초 공개될 전망이다.
KPGA 측은 "해고가 부당하다고 판정된 3명의 사례에 대해 경기지노위의 판단을 존중하며 향후 구체적인 판정 사유가 담긴 판정서가 나오면 이를 면밀히 검토한 후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해고된 3명과 별도로 견책 등의 징계를 받은 직원 5명의 구제 신청이 기각된 점을 들어 "보복성 징계는 사실무근이며, 정당한 인사권 행사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