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토미슬라브 토피치는 이른바 ‘무아레 효과’를 사용해 몽환적인 작품을 만드는 예술가다. 반투명하고 반복적인 구조들이 겹쳐질 때 발생하는 ‘무아레 효과’로 인한 착시에 대해 토피치는 “눈이 완전히 해석할 수 없는 시각적 간섭”이라고 설명한다.
토미슬라브 토피치가 ‘무아레 효과’를 사용해 만든 ‘에코버스’ 작품. 사진=토미슬라브 토피치 인스타그램최근 프랑스 샤토지롱에 위치한 레 트루아 샤 예배당에 설치한 ‘에코버스’라는 작품은 이런 효과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 지면에서 약 16m 떨어진 공중에 매달린 반투명 메쉬 소재의 이 작품은 모두 451장의 천으로 이루어져 있다. 겹겹이 늘어선 천들은 보는 각도에 따라 서로 다른 색의 그라데이션을 만들어내는 한편, 예배당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을 통해서도 끊임없이 변화한다.
토피치는 “내 작업을 관통하는 중심축은 색에 대한 탐구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색채는 나에게 가장 직접적인 표현 수단이 됐다. 그것은 언어를 넘어 작동하는 국제적인 언어다”라고 설명했다. 색의 자율성에 대한 이런 확고한 믿음 덕분에 그의 작업은 색들의 상호작용에 대한 끊임없는 실험장이 되고 있다. 출처 ‘마이모던멧’.